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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골 풍경소리]<부처님 진신사리 친견법회>낭송시-첫 뻐꾸기 울음소리/무소유

아미산월 2010. 5. 13. 05:40

[부처골 풍경소리]<부처님 진신사리 친견법회>낭송시-첫 뻐꾸기 울음소리/무소유

 

◇일시: 2010년  5월 16일오전11시
◇장소 :부처골 지장선원 (054-383-8553)
      716-873 경북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 458-1

 

[지장선원 낭송시]첫 뻐꾸기 울음소리/무소유


첫 뻐꾸기 울음소리

 


서 지 월


누이의 버선코를 돌아서 오는 것 같네
빨랫줄에 널린 빨래
더욱 눈부신 대낮,
후미진 골짜기마다 魂불 놓아


사월이라 초파일
엄마는 절에 가시고
나는 그 소리 들으며
대청마루에 앉아 댓돌 보네 댓돌 보네


곳간 절구방아 멈춘 지 오래
병풍 가린 문간방에 잠든 누이야
사푼사푼 걸어나와 하늘을 보아라
서낭당 재 너머 꽃구름 피고
극락세계 부처님 행차하신다


청산은 왼몸으로 초록저고리
초록저고리 옷고름 연등 날리는 날
춘향이 언제 살아 죽었단 말인가
우리 누나 어느 봄날 저승 갔단 말인가


아른아른 비쳐오는 하늘 한자락
天雲寺 탑을 돌아 바스라지는데
홍진에 죽은 누이
하마 울까 웃으실까
스란치마 깃을 치는
첫 뻐꾸기 울음소리

 

 

무소유

 


혜봉스님


여보시게 뭘 하시는가
세상사 혼자 다 지고 가려는가
욕심도 많으이
그냥 훌훌 털게나


누가 자네더러 지고가라 하든?
아무도 그 짐 가져가라 하지 않네
무겁다 낑낑거리지 말고
그냥 두고 가게나


바람 불면 가슴 열고
비가 오면 눈물어리니
폭풍우 친다 해도
뒷일 걱정 말게나


무슨 미련
그리 많을꼬
청산을 짊어지고 가겠는가
그냥 두고 가게나 


 + + + + +

 

=한민족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