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길림 송화강문학독서회]1주년 기념회 축시, 축사 및 한국 한민족시인 낭송시편
◆길림조선족 리옥금시인, 한국 서지월 정이랑 정경진 김삼경 고안나 김남희 김금란 홍승우 황태면 김환식시인
**오는 5월 11일, 중국 길림송화강문학독서회 1주년 기념행사에 한국시가 소개되는데
서지월 시-'유리왕의 수양버들나무' / 정이랑 시-'깨꽃 속에' / 정경진 시-'꽃들의 속삭임' /
김삼경 시-'물방울은 즐겁다' / 김남희 시-'소쩍새 우는 밤' / 고안나 시-'후레지아꽃' /
김금란 시-'콩' / 홍승우 시-'희망사항' / 황태면 시-'석남사' / 김환식 시-'가시연꽃' 등이 낭송 소개된다
◆길림조선족 리옥금시인, 한국 서지월 정이랑 정경진 김삼경 고안나 김남희 김금란 홍승우 황태면 김환식시인
<축시>
ㅁ서지월-길림은 우리 어머니 어머니의 고향
<축사>
ㅁ서지월-유유히 흐르는 저 송화강 물살같이
<낭송시>
ㅁ리옥금 시-풀꽃
ㅁ서지월 시-유리왕의 수양버들나무
ㅁ정이랑 시-깨꽃 속에
ㅁ정경진 시-꽃들의 속삭임
ㅁ김삼경 시-물방울은 즐겁다
ㅁ김남희 시-소쩍새 우는 밤
ㅁ고안나 시-후레지아꽃
ㅁ홍승우 시-희망사항
ㅁ황태면 시-석남사
ㅁ김환식 시-가시연꽃
[길림 송화강문학독서회]1주년 기념회
유유히 흐르는 저 송화강 물살같이
徐 芝 月 |
안녕하십니까?
대단히 반갑습니다.
나는 1999년에 처음으로 만주땅을 밟았는데
그때 길림을 찾아갔었습니다. 한여름이었는데
가슴이 마구 뛰었습니다. 거기는 고대시대 동부여의 땅이었으며
고주몽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이었기도 했던 것 때문입니다.
동단산성에 올라 내려다 본 송화강은 한민족 역사의 젖줄로
아직도 마르지 않고 흐르고 있다는 것에
민족과 역사에 대한 뿌듯한 긍지를 느꼈습니다.
같은 피가 흐르는 한민족이면서 국적을 달리하며
살아가야 하는 슬픈 운명을 어느 하늘에 호소하리요만
나는 만주땅에서 살아가는 조선민족들이
일제침략기 한반도에서 건너간 이주민이라기 보다
수 천년 만주땅에서 살아온 한민족 역사의
그 후예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수 천년 눈비바람을 헤치며 만주땅의 주인이 되어
옥수숫대처럼 땅속에 뿌리내려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여기에 길림 송화강문학독서회가 발족되고 또 1주년기념 행사를 한다니
또 한번 가슴이 뜁니다. 조선어로 글을 쓰며 살아가는
우리 누이들이 흰옷 입고 책을 읽고 문학작품을 낭독하니까요.
잘 아시겠지만 문학작품은 당대의 거울이자 미래의 유산이지요.
문학작품 속에는 얼이 스며있으며 정신문화가 숨쉬고 있지요.
내가 <유리왕과 수양버들나무>라는 시를 쓴 적이 있습니다.
만주땅 어디인지는 모르나 언제부턴가 나는 유리왕이
사냥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이마에 흐르는 땀 닦으며
쉬었다는 그 수양버들나무, 위로 꾀꼬리 한 쌍이
정답게 노니는 모습을 보고 <황조가>라는 시를 지었다는
그곳을 찾아가는 것이 나의 숙제가 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천년전의 일이지만
고구려 제2대 유리왕이 쓴 시 <황조가>는
한국의 고등학교 국정교과서에 수룩이 되어
대학입시 시험문제에도 출제되며 읽혀지고 있습니다.
바로 만주땅 어디에선가 유리왕이 지어읊은 <황조가>가
우리 한민족의 얼로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개인적으로도 문학의 위대성은 여기 있다고 봅니다.
수많은 왕이 스쳐지나갔지만 유독 문학작품을 남긴 왕은
수 천년이 지나도 더욱 빛을 발하고 있으니까요.
시인만이 시를 쓰는게 아니며 문인만이 글을 남기는게 아니지요.
스님들도 학자들도 문학작품을 남겨 그 민족의 얼로 빛나며
그 민족의 정신사로 뿌리 깊게 자리잡은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길림 송화강문학독서회원 여러분,
유유히 흐르는 저 송화강 물살같이 꾸준이 좋은 글을 읽고
쓰시길 바랍니다.
내 귓전에는 송화강 물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참으로 반갑습니다. 다음 기회에는
우리 한민족사랑문화인협회 한국회원들과 함께
길림으로 가서 함께 향유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적어 보냅니다.
2010년 5월 7일 밤 0시 49분에
한국 대구에서, 서 지 월 시인 씀
[길림 송화강문학독서회]1주년 기념회
서 지 월
[길림 송화강문학독서회]1주년 기념회 길림 리옥금시인 시편
<약력>
|
콩
김 금 란
보면 볼수록 살가운 너는
혼자는 서지도 못하는 것이
요리조리 수평따라 굴러다니지
옆에 있으면 절로 손이 간다는 너는
인간의 필수 영양소 중에 으뜸
흰 옷, 누른 옷, 푸른 옷,
검은 옷 입은 작은 우주
곡식 중에서도 몸집이 커
오곡밥을 지어도 실눈 뜬 채로
가장 먼저 얼굴 내미는 너는
된장, 간장, 두부, 두유, 식용유,
자자손손 이어온 먹거리의 으뜸
<약력>
▲1937년 안동 풍산 출생.
▲ 의성여고 졸업.
▲경주대학교 사회교육원 문예창작전공 수료.
▲2010년, 시전문지 『심상 』으로 작품 활동.
▲시집 『돌이 되고 싶었네』출간.
▲현재 75세. 6.25 한국전쟁을 겪은 대표시 등 있음.
▲대구시인학교 사림시 동인.
희망사항
홍 승 우
꽃이 되려 한다
아니 질긴 풀이 되려 한다
꽃이
풀이 아니라도
진정 퍼덕이며 자유의 날개를 다는 새가 되려 한다
나의 이웃이 웃음을 띠울 때도
우리의 이웃이 귀찮게 눈물을 강요할 때에도
짜증 없이 새가 되려 한다
구름과 바람과 비와 바위가 아니라도
몇 날의 밤과 그 불빛에 묻어 나오는 한 줄기의 빛
바람이 숲에 머무를 때
이 땅의 풀잎은
하루를 건강히 지키며 흔들리고 있다
<약력>
△ 1955년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서 태어남. 본명 홍성백.
△ 1995년 계간 <동서문학> 신인작품상에 시 <새>외 4편
당선으로 등단.
△ 2007년 시집 『식빵 위에 내리는 눈보라』(나남) 간행
△ 낭만시 동인으로 활동.
△ 송앤포엠 시인회 회원.
석남사
황 태 면
복숭아 속살로
터질듯 부푼 미소
운문재 산돌림으로
시방 연한 살결 내보이며
젖어서 젖어서 연붉은
꽃빛깔로 신음하는
석남사.
<약력>
▲한국문학세상 신인상 수상
▲대한민국디지털 문화대상 문학상(시 부문) 수상
▲대구 계성고등학교 교사
▲부산 국제신문 시민기자
▲대구문인협회 회원
▲한국문학세상 윤리부장
▲글샘 문학 동인
가시연꽃
김 환 식
꽃 한 송이 때문에
온몸에 수천개의 가시가 돋았다
지나친 사랑은 집착일 뿐이다
애증의 무게 중심이
이미 한쪽으로 옮겨앉은 것이다
첫눈에
생각의 중심을 잃어버린 까닭에
세상을 온전하게 볼 수가 없었다
아무 것도 아닌 앙금들을
오래 마음속에 가둬두고 살았다
우포늪에 사는 가시연꽃 같은 사람이다
오늘도 그의 곁을 서먹서먹 지나갔다
사유의 창문에 비친 그림자가 고즈넉했다
노을이 탔다
첫사랑도 그렇게 불 탔을지 모른다
답답한 가시연꽃도 모닥불을 피웠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가시연꽃 같은 사람을 사랑했다
<약력>
▲1958년 경북 영천 출생.
▲계간『시와 반시』에 「歸鄕」을 발표하며 文壇에 나옴.
▲시집, 『산다는 것』,『낯선 손바닥 하나를 뒤집어 놓고』,『烙印』,『물결무늬』
▲칼럼집『每日春秋-嶺南CEO칼럼』등 있음.
▲대구문인협회 부회장
▲(社)中小企業 異業種 大邱.慶北聯合會長
▲大邱.慶北 産學連繫網構築事業團長
▲주식회사 韓中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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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사랑문화인협회#
http://cafe.daum.net/manjulov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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