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지상시화전]심명숙 시-'조선의 여자'
조선의 여자
김 남 희
살얼음 위를 조신하게 걷는 여자
외롭고 고달픈 인고의 세월
날 선 칼바람 앞에서도
오히러 서슬 푸른 정절
무명옷 받쳐 입은 달빛이 곱다
옥돌도 깎아야 제 구실 한다지
동토에 뿌리박아 삼천리 뻗은 혈맥
골마다 깊이 패인 주름살
오오, 정갈하게 돌아않아 인두질 하던
조선의 내 어머니
피가 역류한다
내가 받들어야 할 조국의 얼
숙명적인 만남과
조선의 여자로 살아야할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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