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事一言]시인에게는 왜 댓가가 없는가
아미산월
공무원은 매달 봉급을 받으면서 근무한다
매달 봉급 주지 않으면 근무하겠는가 묻고 싶다
대한민국 어느 직장도 마찬가지 다들 봉급 받아 생계 꾸려나간다
전업시인은 글을 쓰며 살아가기에 그게 삶이며
원고료가 생계 꾸려가는 수단이 된다.
그런데 왜 시인에게 축시를 써달라고 부탁하거나
시낭송 초청해서는 출연료는 커녕 승용차 기름값
차비 한 푼 주지 않는 건
어디에 근거한 것이란 말인가
시인은 밥 안 먹고 돈 안 들며 살아간다는 말인가
버스를 타도 열차를 타도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해도
담배를 사 피워도 전자제품 수리해도
시인이라고 해서 돈 안 받겠다는데 하나도 없는데
왜, 왜, 이 사회는
자신들은 다 봉급이나 댓가를 받으면서 근무하면서
시인에겐
특히 나같이 시만 쓰고 사는 전업시인에게
원고청탁 하며 공짜로 받아도 되는게 당연하게 생각는가
이해가 가는가 말이다
그렇다면 공무원은 국가와 지역민을 위해 봉급 받지 말고 근무해라
그게 진정한 국가와 지역민을 위한 봉사가 아닌가
시인이 시를 원고료 없이 써주어 지역민들께 읽히며
무료로 봉사하는 거라면!
자장면을 시켜 먹어도 통닭을 시켜 먹어도
돈을 지불하는데 하물며 시인이 밤새도록 잠 안 자고
머리로 짜내어 쓰여진 시는 공짜로 받아도 되는가
시인은 처자식 먹어 살리지 않아도 되는지
시인도 시를 쓰는데 전기세 들고 컴퓨터 인터넷비용 들고
일반인 다름없이 여기저기 봇물 터지듯 돈이 소요되는데
시인이 쓰는 시는 하늘에서 공짜로 떨어진다고 보는가
그게 아니잖은가 아니잖은가 말이다.
**원고료를 안 주는데가 더러 있어 통탄을 금치 못해 쓴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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