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인생/☞일사일언[一事一言]

[一事一言]아, 유시민! 역시, 유시민

아미산월 2009. 5. 30. 02:19

[一事一言]아, 유시민! 역시, 유시민

 

 

 

서울에서 오래 전에 들려온 말

한강 이남에 J시인과 S시인이 있는데

J시인은 아주 정치적이며 자신 이익되는 문학행위 잘 하는데 반해

S시인인 나더러는 자신 손해 되는 것도 모르는

우둔하고 바보스런 시인이라나?

말 나온 겸에 한 가지만 더 말하면

역시 서울에서 오래 전에 한 서울시인이 내게 직접 들려온 말

한국시단에 제목소리 내면서 전통서정시 쓰며 꿋꿋하게 살아온 시인인데

그래서 어느 문예지에다가

서지월같은 시인을 다루어야지 무엇하느냐

고 제안했더니 바로 거절당했다는 것

그거야 내가 자청했거나 바라지도 않은 일이라

상관은 없지 않은가

 

그처럼, 세상 등진 노무현 전대통령

바보대통령이라 불리어졌다는데

나하고 코드가 맞는 건지 어쨌든 

여기에,

아, 유시민! 전 국회의원, 전 장관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 국장에서 남달리

노란 넥타이를 매었는데

변질한 자들과 똑같은 검은 넥타이를 맬 수 없어

노란 넥타이를 매었다니 말인데

역시, 유시민답네

아직 만나본 적은 없지만

중학교 내 후배라는 말은 전해들어 알고 있지

 

미당 서정주시인이 친일로 몰려

세상 떠들썩하게 곤궁했을 때

스승 곁 떠나거나 등돌린 제자 한둘 아니었는데

나는 미당 제자도 아닌데 미당 시에 매료되어 

미당을 평소 흠모하여 아주 가깝게 지내며

장례식때에도 나는 당당히 할 일 다 했다고 보는데

나중 전국 어디나 가는 데마다 제자들도 등 돌리고

자신 문학활동 하는데 손해될까 봐

얼굴 안 내밀고 숨어 있는 미당제들인데

서지월선생님은 참으로 장합니다

라는 소리 여기저기서 듣고나서야

아, 내가 칭찬받는 일 좀 하긴 했는가 보네

하고 느껴지더라니까

 

별명이 바보대통령인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유시민 전 장관은 노무현을 끝까지 지켜준

올곧은 정치인이라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일

노무현 전 대통령 국장에서 노란 넥타이 매었다니

아, 장한 일!

나라가 바로 서는 데는 이러한 정신이

필요한 거 아니가?

아니가?

 

(2009년 5월 29일 밤, 02시 09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