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시조협회]<제1회 시조와 진달래의 만남>고안나 시-'달밤'
달밤
고 안 나
달빛이 너무 고와 꿈꾸던 밤바다가
알몸으로 누워서 둥근 달과 속삭일 때
칭얼대던 작은 섬들 수천 개의 눈 밝히고
달빛 가득 싣고 노 저어가는 저 배는
나의 창가 지나가며 황금가루 뿌려놓고
네 가는 곳 어디인지 묻지마라 하네
창문를 흔들면서 달빛 싣고 가는 배야
내 마음 일렁이다 추억 하나 밀어넣고
부서지는 달빛무늬 이불처럼 덮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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