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옹선사 문학제]<낭송시>유보옥 시-'마음 밖의 세상' 외1편
마음 밖의 세상
유 보 옥
문틈새를 비집어
세상을 내다본다
왼쪽 세상 바라보니
비구름 뭉게뭉게
오른쪽 세상 바라보니
칠색무지개 덩실덩실
문틈 사이로 바라보는 세상이라지만
내 마음 밖의 세상은
둘로 나누어져 흘러갈 뿐
나는 여전히 꼼짝 않고 바라보며
혼자인 것을
두만강 물살
유 보 옥
달맞이꽃 피어있는 내 마음 강뚝에서
물살 거스르며 노 저어오는 소리 들으며
콩닥콩닥 소녀가슴 되여본다
내 마음은 남녘으로 날아가는 기러기
국경선 그어놓지 않은
가없는 창공 훨훨 날아
조금씩 조금씩 먼 거리 채워간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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