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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두고
김 창 영
사람들은 꽃을 두고
때에 따라
곱다고 한다. 밉다고 한다.
나비들은
꽃이 고운 줄 모른다
미운 줄도 모른다
그저 꽃 자체를
좋아하고 따를 뿐이다
꿀벌들도 .
꽃이 고운 줄 모른다 미운 줄도 모른다
그저 꽃이 피면
꽃을 떠나지 못할 뿐이다.
꽃들은 사람들로부터
곱다 밉다 험담을 들어도
늘 그대 눈빛 속에 피여있다가
그대 마음에
열매로 남는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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