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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월시인 시 <세월>, <한국의 달빛> 창작예술 가곡으로 작곡

아미산월 2008. 11. 6. 10:44

#서지월시인 시 <세월>, <한국의 달빛> 창작예술 가곡으로 작곡

 

  [대구국제현대음악제]소프라노 양원윤 초청독창회                         

 

 

소프라노 양원윤 초청독창회 (피아노:최숙영)
2008년 11월 6일(목) 오후 7시 30분
서지월시인 시 <세월>, <한국의 달빛> 창작예술 가곡으로 작곡, 첫무대!

 

 

 

 

서지월시인과 소프라노 양원윤과의 만남

 

 

서지월시인과 작곡가 임우상 교수와의 만남

 

 

 

-대구가 낳은 소프라노「양원윤 초청독창회」에 계명대 임우상교수에 의해
-서지월 시 <세월>, <한국의 달빛>이 창작예술가곡으로 작곡 되어
-11월 6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첫무대에 올려지는데
-대구시인협회 '시의 날'기념 행사장에서 서지월시인과 양원윤님이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임우상 **서지월 詩에 의한  두 개의 歌曲
                 1.세월  

                 2.한국의 달빛

 

 +[창작예술 가곡으로 작곡되어 불려지는 서지월시인의 시] + + + + +

 

한국의 달빛

서 지 월


쟁반 위에 놓여져
床을 받치고
더러는 바람부는 청솔가지 솔잎 사이로
물소리 흩뿌리는 수작을 걸면서
억겹 산을 넘어
지름길로 오는구나.

玉돌이야 갈고 닦아 서슬이 푸른 밤
싸늘한 바위 속 어둠 밝히며
쟁쟁쟁 울려오는 은쟁반 소리
은쟁반 위의 거문고, 바람이 흉내내는
나의 파도소리…….

옛날엔 이런 밤 홀로 걸었노라.
걸어서 거뜬히 몇 십리도 갔노라
짚세기 신고 돌담길 세 번쯤 돌아
모시적삼 남끝동 임을 만나고
수줍어 돌아서는 강물도 보고
손 포개고 눈 포개고 달빛 또한 포갰노라.

창망히 멀어져 간 수틀 위 꽃밭과
애달피 구슬꿰는 피리소리가
시렁 위에 얹혀서 돌아올 때면
쑥국쑥국 쑥국새는 숲에서 울고
칭얼칭얼 어린것은 엄마품에 잠든다.

 

 

세 월

 

서 지 월

 

저 나무들이 아프고
저 풀잎들이 아프고
흔들고 지나가는 바람 소리가 아프다

자작나무 가지를 옮겨 다니는
새소리가 아프고
바위틈 기어 오르는 다람쥐
발바닥이 아프고

빠져나가는 개울물 소리가 아프고
건너다 보이는 비탈의
꽃나무 앉은 걸음이 아프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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