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달의 조선족시단

[요녕신문]<압록강부간>박경상 시-'시월애'(외1수)

아미산월 2008. 10. 24. 23:39

[요녕신문]<압록강부간>박경상 시-'시월애'

 

 

[시]시월애

 

떨립니다
바람의 가지에 걸린 나무끝에서
익은 그리움의 열매 하나
뚝-떨어져

시립니다
찬 서리에 외로운 별들
초가이영에 하얗게 앉아
어느날의 흥분을 속삭이고

고백합니다
저녁 노을처럼
활활 타오르는 무언의 절규
온 산자락에 메아리로 상흔하고

떠납니다
계절의 아리랑고개로
넘어가는 내 사랑
시선의 지평선에서
리별의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신빈]박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