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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주 시인이 쓴 글 '시와 사막' 일부다. 황 시인은 현재 아프리카 구호단체인 피스프랜드를 이끌고 있다. 아프리카에 가서 마사이족들과 함께 3년 살다가 온 시인이기도 하다. 그는 그가 아니면 좀체 나오기 힘들 법한 '시와 사막'을 통해 여행과 시, 사막의 시론을 들려준다. 사막과 같은 극한의 공간이나 초원처럼 도시 삶에서는 접할 수 없는 넓은 공간을 오래 접했던 시인의 시론은 자연스럽게 자연과 연결되면서 독특한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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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월 시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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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주 시인 | |
이 특집에는 서지월 시인도 '만주땅에서의 나의 시혼'이라는 글을 실었다. 그는 지금까지 9번 만주땅을 여행한 시인이다. 그는 만주여행이 시에 끼친 구체적 영향을 들려준다. '당나귀 노새 소달구지가 길을 가며/견육점이라 써붙인 보신탕 전문식당이/즐비한 풍경 낯설지 않고/때론 하늘은 비를 내리시어/땅을 적시는 것을/더러는 삼등완행열차가 벌판을 가로질러/나를 정처없이 가게 하는 것을…' 그가 이 글에서 소개한 여행시 '만주의 노래' 일부분이다. 그는 여행이 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반대로 시가 여행을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사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