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학](3,4월호)<월간시평>서지월-황태면시인 시세계
◆황태면 시 <이 시대의 동성로>
문학작품은 언어 즉 우리말, 한글을 갈고 닦아 빛나게 하는 행위의 결과물이다. 대구문단에서는 생소한 이름 같은데 황태면시인의 시 <이 새의 동성로>가 의미있게 읽혔다.
얼어붙은 크레믈린궁에는 수많은 음모들 세월이 지난 이 시대
지금은 잊혀져 가는 동성로의 옛 풍정을 끌여내어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남자와 여자가 등장하는데 젊은 날의 혈기가 대구의 중심지 동성로를 풍미했던 것 같다. 지금도 '동성로돼지불고기'는 그 이름을 뽐내고 있는데 이처럼 '땀 흘리는 사내와 / 땀 받는 여자'로 잘 대비시키고 있는데,
'사내의 눈은 충혈에 젖'고, '여자는 남국을 꿈꾸며 가쁜 숨을 몰아쉬'던 동성로 판자집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가고 없는 날들은 감미로기만 하다고 누가 말했던가. 시인은 마지막 연에서도 '이 시대의 동성로 / 후미진 길의 판자집이 있다'고 강조 하고 있다 그 의미는 무엇일까. 가고 없는 젊은 날의 감미로운 시간이 그리운 것이리라.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리라. (서지월시인/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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