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옹선사문학제]<시화전>徐芝月 詩-'興天寺 韻'
興天寺 韻
徐 芝 月
노래로 말하면
굽이굽이 열두 굽이 아리랑고개 넘어
들앉은 궁전같은 곳
詩로 말하면
靑山이 소리쳐 불러
인간세상 탐욕 버리고
오라오라고 손짓하는 곳
韻을 더하면
문경새재 과거길 오가던 선비들
하룻밤 쉬어가라며
비로자나불이 반겨주던 곳
만중생의 願이라면
물소리에 귀를 씻고
바람소리에 번뇌 떨치며
꽃 피는 소리에 눈 씻는 곳
소달구지 쇠방울 울리며
문경새재 넘어올 때면
어디선가 밤이슬에 젖은
흰 코고무신 발자국 소리
萬里 밖에서 강을 건너
당도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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