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총동창회]<축시>서지월 시-'쑥부쟁이 꽃 피운 벌판으로 오라'

[대구대학교총동창회]<축시>서지월 시-'쑥부쟁이 꽃 피운 벌판으로 오라'

 

쑥부쟁이 꽃 피운 벌판으로 오라

 

서 지 월

 

척박한 땅에 쑥부쟁이처럼 꽃 피운
大邱大學校!
그 벌판에 뿌린 씨앗이
지금 쑥부쟁이꽃밭 군락 이루어
천지를 뒤덮고 있네

 

저 광활한 만주벌판 최북단
흑룡강 7천리, 겨우내 꽁꽁 얼었다가
봄이면 녹으면서 쩍쩍 갈라져
집체만한 그 흑룡강 얼음들
부딪히며 북태평양으로 흘러가는 소리
백두산 호랑이 하늘 찌르는 소리처럼
우렁차다 했거늘,

 

백두산 호랑이 하늘 찌르는
함성으로 모여든
大邱大여,
大邱大人이여,
오색 깃발을 높이 들어라
불사의 횃불을 높이 밝혀라

 

서로의 가슴에 피끓는 포부 하나씩 꺼내어
서로의 마음에 심어둔 야심 하나씩 꺼내어
쑥부쟁이 꽃 피운 벌판으로 오라
더불어 살아가는 찬란한 뭇 별들같이
서로를 필요로 하는 아담과 이브같이

 

이 땅에 피어난 쑥부쟁이 꽃들은 우리의 것
조금도 상함없는 쑥부쟁이 꽃들은 우리의 것
大邱大여,
大邱大人이여,
밤낮 쉬지 않고 흐르는 물소리같이
밤에도 깨어나 일렁이는 바람소리같이
걸어왔나니

 

우리가 받든 상(床) 앞에
묵례를 하고 서로 나누어 먹는 한 잔의 술
달디단 그 술의 향기처럼
大邱大人이여,
쑥부쟁이 꽃 피운 벌판으로 오라
천의무봉(天衣無縫)의 기상이 여기 있나니

 

(2009년 6월 2일 밤, 0시 57분)

 

 

■ 서지월시인 프로필 ■

 

▲1955년 음 5월 5일, 고주몽,연개소문과 같은 단오날 대구 달성 출생. 본명 서석행(徐錫幸).
▲1985년, 대구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졸업.
▲「전국교원학예술상」문예부문 大賞에 당선, 문교부장관상 수상.
▲『심상』및『한국문학』신인작품상에 각각 시가  당선되어 등단.
▲제3회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중국「長白山文學賞」수상.
▲전업작가 정부특별문예창작지원금 수혜시인에 선정됨.
▲한국시인협회 주관 중국 서안-돈황 '실크로드 아시아시인대회' 참가.
▲중국 연길, 장춘 등 한중국제세미나 참가 등 9차례에 걸쳐 만주땅 전역을 답사함 .
▲일본 최대 詩잡지「지구」詩 초청으로 도쿄 아시아환태평양시인대회 참가.
▲서지월 작시 대구MBC 문화방송 찬가 <달구벌의 빛과 소리>, <건들바위>등이 창예술가곡으로 작곡 되어 불리워짐.
▲2006년, 한국전원생활운동본부 주관 詩碑「新 귀거래사」가 영천 보현산자연수련원에 세워짐.
▲2007년, 달성군 주관 한국시인협회 KBS MBC 매일신문 영남일보 등 후원으로 詩碑「비슬산참꽃」이 비슬산 자연휴양림에 세워짐.
▲중앙일보「한국을 움직인 인물들」, 조선일보「국내 주요인사 인물정보 BD」, 문화일보「문화예술인 BD」, 연합뉴스「한국 주요인물」에 선정됨.
▲현재,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 한민족사랑문화인협회 상임위원. 현대시창작전문강좌 대구시인학교 지도시인.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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