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2009년 5월 23일 서거했습니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라는 유서를 남기시며 스스로 삶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습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편히 잠드소서!! <삼족오통신>
[삼족오 詩壇](MBC-FM)서지월 詩-'꽃잎이여'
꽃잎이여
詩:서 지 월
한 세상 살아가는 법
그대는 아는가.
물빛, 참회가 이룩한
몇 소절의 바람
옷가지 두고 떠나는 법을
아는가.
눈물도 황혼도
홑이불처럼 걷어내고
갓난 아기의 손톱같은
아침이 오면
우린 또 만나야 하고
기억해야 한다.
꽃이 피는 것과 소유하는 일이
서로 반반씩 즐거움으로 비치고 있는
그 뒤의 일을
우린 통 모르고 지내노니
서로 반반씩 즐거움으로 비치고 있는
그 뒤의 일을
우린 통 모르고 지내노니
흉장의 일기장 속
꼭꼭 숨은 줄로만 아는
풀빛, 그리울 때
산그림자 슬며시 내려와 깔리는 법을
아는가.
눈썹 위에 눌린 천정을 보며
아들 낳고 딸 낳고
나머지는 옥돌같이 호젓이 앉았다가
눈감는 법을
그대는 아는가.
∵∵∵
**이 방송은 한국 최고의 DJ 이종환님이 MBC-FM 「이종환의 디스크쇼」에서 낭송한
시인 서지월선생님의 출세작인 시 <꽃잎이여>로 1986년 1월에 방송된 것입니다.
ㅡ위의 시<꽃잎이여>는 1985년 전국교원학술예술상 문예부문 大賞에 당선,
당시 문교부장관을 수상한 작품입니다.1985년 10월 28일(월) KBS-TV 밤 9시 '뉴스센타'와
MBC-TV 밤 9시 '뉴스데스크'에서 수상을 방영한 서지월시인의 출세작이기도 합니다.
1985년 당시 30세의 나이에 중앙일보 조선일보 <인사동정란>에까지 보도된
서지월시인의 첫 문단 등단관문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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