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시화전]서지월 시-장미꽃 한 다발
장미꽃 한 다발
서 지 월
그대가 건네준
장미꽃 한 다발
가만히 세어보니 열 송이
송이마다 향기 품었네
지금은 어둠을 배경으로 하여
홀로 주무시고 계시겠지만
뿜어대는 장미의 향기
나는 잠이 안 와ㅡ
어디에 있는가
그대의 얼굴, 눈동자, 눈썹, 귀, 코, 입.....
가늘은 손목 죄어주던
그대 손목시계의 초침소리
인생이란 그런 거야
꽃다발을 선사 하고 선사 받고
훌쩍 떠나버려 공허하고 더욱 외로운
그런 거라고 누가 일러주겠지
그대가 내게 건네준
빨간 장미꽃 한 다발
세어 보니 열 송이
다 똑같이 그대 닮았네.
**제작:한국시인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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