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퍼온 글]서지월 시-쓸쓸한 느낌
쓸쓸한 느낌 / 서지월
시창고


2004/06/26 18:25
http://blog.naver.com/gulsame/40003644552
[출처] 쓸쓸한 느낌 / 서지월|작성자 마경덕

쓸쓸한 느낌 / 서지월
산그늘이 깔리듯
때로는 쓸쓸할 때가 있다
길을 가다가 마주친 풀꽃 한 송이에
눈을 주고
돌아선 발걸음처럼
하나의 단추가 풀어질 때가 있다
너와 내가 붉은 보도블록 위를 걸어가거나
라일락꽃 핀 장독대가 있는 집 골목을
돌아나오거나
두 갈림길의 거적 위에 서서
굳바이 하며 비껴가는 새가 될지라도
거기 누워 있는 누워 있는 잔돌처럼
세상이 접혀진 종이학 같을 때가 있다
[출처] 쓸쓸한 느낌 / 서지월|작성자 마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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