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미지詩]고안나 시-길을 나서며
∵∵∵
길을 나서며
고 안 나
명주실 뽑아내던 햇살은
여인처럼 산등성이에 드러눕고
갈 곳 없어 서성이던 바람은
머릿결 고운 갈대숲 위로 내려앉네
길 위에서 길을 묻던 바람이
와서 머문 자리
날아가는 철새들은 어디로
또 짝을 지어 비상하는가
길을 나서며 꿈을 찾듯
꿈을 만나러 갈대숲에서
나는 다시 길을 나서네
*****
'시와 함께 삶과 함께 > ♬詩와함께 영상이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퍼온 글]서지월 시-쓸쓸한 느낌 (0) | 2009.01.26 |
---|---|
[퍼온 글]<시마을>서지월 시-슬픈밤이 오거든 (0) | 2009.01.26 |
[2009 새해 축시]서지월-우리가 살아가는 길이 (0) | 2009.01.24 |
**[영상시]서지월 시-'애인' (0) | 2009.01.23 |
[영상시]황정인 시-설날 (0) | 2009.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