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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세이]사랑의 행방

아미산월 2009. 1. 20. 00:44



    사랑의 행방

    한 웅큼의 눈물마저 말라버린
    길 위에는 바람도 불지 않고
    하늘의 붉은 해가 내려다 보고 있다

    오늘따라 새 한 마리 날지 않은 것 보면
    전쟁이 남기고 간 상흔 같기도 하고
    다 먹어버린 번 그릇같기도 하다
    저 붉은 해와 나 둘이서 어쩌자는 것인가
    돌멩이를 발로 툭 차 보았지만
    아무 대답없이 저쪽에 가서 멈추어 버린다

    비마저 거두어 가버린 내 사랑은
    어디에 접혀진 우산이 되어 꽂혀 있는지
    그 행방을 알 길 없다

    ** '사랑의 행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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