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미지詩]김기덕 시-'꽃 한송이 마주 보며'
꽃 한송이 마주 보며
김 기 덕
밖에 흰눈은 아직 녹지 않고
꽃들은 창가에서 눈구경 한다
나와 함께 무심코
왜서냐고 묻고싶은 마음인가
꽃 한송이 되여 피여나기까지
꽃의 마음을 다 모르듯이
난 아직도 세상의 아름다움을
다 알지 못한다
비구름이 머물지 못한 리유처럼
강물이 그냥 낮은 곳으로 고집하는것처럼
젊은 피부에 먹기 싫은
나이만 쌓이는것처럼
꽃 한송이를 보고 생기는 욕망
나는 조용히 눈을 감고싶어진다
한송이 꽃이 곱게 피여
쓸쓸히 아름다움을 잃으며
꽃잎보다 무거운 씨가 되기까지를
= 한민족사랑문화인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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