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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삼천포 노산공원에,박재삼문학관 건립]-서지월시인 참가

아미산월 2008. 11. 21. 02:47

해란강통신한민족사랑문화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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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삼천포 노산공원에,박재삼문학관 건립]-서지월시인 참가

 

 

◆ 생전의 박재삼시인과 서지월시인.

 

한국전통서정시의 진수를 보여준 바 있는 경남 삼천포 출신 박재삼시인의 빛나는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박재삼문학제>기 해마다 개최되어 왔는데 올해에는 <박재삼문학제> 행사와 함께

박재삼기념사업회(회장 정삼조시인)와 사천시가 추진하여 박재삼문학관이 건립된 것.

경남 삼천포 노산공원에서 2008년 11월 21일(금) 오후 2시 박재삼문학관 건립기념식을 개최한다.

고 박재삼시인은 일찌기 고은 황동규시인 등과 함께 미당 서정주 문하의 수제자로 알려져왔으며

서지월시인은 고 박재삼시인의 수제자로 생전 박재삼시인이 서지월시인에게 등단 기념으로 써준

육필시 <아득하면 되리라>를 박재삼문학관에 기증한 바 있다.

이날 박재삼기념관 개관기념 행사에서 서지월시인은 스승 박재삼시인을 기리는 축시

<하늘과 강과 나뭇잎과 바다에 내리는 햇빛>을 낭송할 예정이다.

 

  [박재삼기념관 개관기념]<축시>서지월 시-'하늘과 강물과 나뭇잎과 바다에 내리는 햇빛'  

 

하늘과 강물과 나뭇잎과 바다에 내리는 햇빛

 

서 지 월

 

하늘은 햇빛을 내리시어 만물을 살찌우게 하느니
말하자면, 흘러가는 강물의 반짝이는 물무늬나
술렁이는 나뭇잎의 싱싱한 물결
천파만파 은빛 비늘로 살아 움직이는 파도물살
이 모두를 찬란한 꽃밭으로 가꾸시고
이승의 제일로 환한 빛깔로 노래하셨으니
스승께서는 지금도 우리 머리 위에서
천년을 쉬지 않고 불어오는 바람과 벗하여
빙긋이 웃고 계시리

 

가난한 골목에 피어난 꽃들의 붉은 울음
가을 강의 붉은 목젖같은 올음들까지를
다 이승의 제일로 아름다운 빛깔로 노래하셨으니
햇빛이 나뭇잎을 데불고
바람이 청솔가지를 데불고
강물이 물결을 데불고
바다가 파도물살을 데불고 놀듯
스승께서는 유심히 바라보고 계시리

 

가진 것은 없었으나 스승께서는
은혜로운 하늘과 바람과 강물과 나뭇잎을
가장 윤이 나는 보배로 빚어놓으셨으니
새소리의 무늬마저 어른거리는
한 사발의 냉수에 담으셨으며
한 많은 춘향이 옷고름 끝에 번지는
아롱진 눈물 속에서도
이승의 무료한 슬픔과 화안한 기쁨 아우르며
왼갖 빛깔의 수를 수틀 속에 심으셨나니

 

아아, 스승께서는
이승에서 제일로 서러운 빛깔과
제일로 아름다운 빛깔을 보여주셨나니
보여주셨나니

 

(2008년 11월 20일 밤, 01시 33분)

 

  ** 박재삼시인 육필시-아득하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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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삼시인 육필시-'아득하게 되리라'

**박재삼시인의 이 육필시는 박재삼시인이 제자 서지월시인께 써준 것인데

박재삼시인 사후, 경남 삼천포 <박재삼문학관> 건립에 기증한 것임.

 

 [2008 한국방송대 문학상]-임유화시인 수상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구.경북 지역대학 주최.주관
<제24회 '반월의 밤' 및 제4회 전국문예지경연대회 및 한국방송대문학상 시상식>
「2008 한국방송통신대문학상」-임유화시인 시부문 수상

 

 

[1982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시]문형렬 시-'꿈에 보는 폭설(暴雪)'

 

    .....

      [1982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시]문형렬 시-'꿈에 보는 폭설(暴雪)'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꿈에 보는 폭설(暴雪)

    문 형 렬


    갑자기 코피가 옷섶을 적시고 우리는 눈 내리는 산을 오른다
    쓰러지고 꺾어지고 산을 오르며 이 달겨드는 눈발로도 몸을 파묻지 못하거니
    어느 불꽃인들 몸을 말릴 수 있는가?
    둘러 보아도 산마루마다 번쩍이는 눈보라는
    살아 있는 것들의 핏줄을 한 가닥씩 비우고
    하룻밤의 平和를 위하여
    자작 나무 껍질 한 짐과 참나무 등걸을 지고 돌아와
    젖은 나무에 불을 지피는 우리는
    한 마리씩의 쓸쓸한 딱정벌레,
    불꽃은 젖어서 손바닥 껍질을 한 겹씩 벗기고
    어딘가 이 겨울밤을 타오르는 넋들이 그리워
    젖어서 우리는 불꽃 속으로 떠난다

    눈이 내린다, 불꽃 속으로 창자를 긁어내는 오늘밤의 눈보라는
    꿈꾸는 속눈썹에 방울방울 쉼없이 솟아 오른다
    젖어라 나무들이여, 딱정벌레 몸둥이여
    天地四方 우리는 외로와서 온몸에 불꽃을 달고
    그 불꽃 갈피 없이 눈보라 속으로 흩날리어,
    어딘가, 그리운 넋들의 사랑은
    젓은 어깨 가득히 寂寞의 불꽃은 갈기갈기 쓰러지고
    아아 우리는 눈사람이 되어 숨죽이며
    스물 다섯해 자란 등뼈를 깎는다
    눈길을 간다, 천둥을 치면서
    얼마나 많은 가뭄이 우리의 가슴을 적시는가
    서로의 가슴에 벼락을 때리면서
    눈 내리는 산에 불을 지른다
    지치도록 눈보라는 온산을 헤매고
    한 삽의 그리움도 쳐내지 못한 채 우리는 퍼질러 앉아
    다시 터져 흐르는 코피를 훔치면
    목 놓아 아른거리는 꽃잎의 불꽃,

    보이나니, 눈보라 속에
    저 퍼붓는 그리움 속에 서럽고 싱싱하게
    산등성이마다 살아오르는 넋들의 불꽃이 보이나니,
    더욱 기승을 부리는 눈보라의 살갗이여
    말 없어라, 말 없어라
    우리의 살갗은 아프지 않구나
    우리의 두 눈, 우리의 두 귀, 우리의 어깨뼈,
    말 없는 스물 다섯 살, 푸르디 푸른 등뼈 조각 조각이
    이밤 저리도 흐느끼는 눈발로 퍼붓나니,
    산등성이마다 불을 켜는 넋들아
    우리는 하나씩 도깨비불이 되어,
    눈물 흘리는 도깨비가 되어
    꿈결에 지는 暴雪의 화살, 목메이는 불꽃으로 온산을 헤매다가
    이제는 통곡의 산등성이에 이르러
    꽃잎같이 타올라 넋이 되는구나.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VS]문형렬 유도사 서지월시인 3인방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당선, 소설 당선으로 일생일대 남들이 한번도 해 보지 못하는

제일 화려한 등단을 해 세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한국문단의 귀재 문형렬 작가와

관상전문가 유도사, 그리고 한시대를 풍미하고 있는 민족서정시인인 서지월시인이 한 자리했다.

 

▶[오늘의 문단뉴스]<문단화제>연길 심예란시인,「장백산」2008년 5기 '시와 시평'특집 화제!!  

 

 

◆ <장백산>2008 5기 문예잡지와 한국 서지월 시인 - 연길 심예란 시인.

 

2008년 연변지용문학상을 수상해 시인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는

연길 심예란시인이 최고 권위의 중국 조선족 대형문예잡지「장백산」(총편 남영전시인)

2008년 5기(루계161)에 <시와 시평>란 특집에 소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전통정서와 민족정서, 그리고 문명된 사회에 대한 정황을 두루 투시하며,

시대를 살아가는 객관적 상관물에 대한 인식이 새롭고 남다른 신선한 상상력으로 빚어내는

탄탄한 문장구사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아왔다.

 

심예란 시 '산' 외 9수와 한국 서지월 서지월시인이 집필한 심예란 시평론 <肉化된 情緖의 詩>가

전재수록돼 더욱 무게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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