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시인협회]<시향만리>(창간호)서지월 시-해란강에 와서/외
<편집자/주> 해란강에 와서 서 지 월 내 누이들이 숨져간 해란강에 나는 무얼 찾겠다고 서성이고 있는가 강물은 저만큼 뒤 안 돌아보고 흘러갔고 내 머리카락 희끗희끗한 것 보면 누워서 말없는 저 따뜻한 돌멩이들만 잘 왔노라 반겨주는데, 해란강 해란강 목놓아 불러도 누이들은 보이지 않고 올려다 보이는 일송정 너머론 누이들 남색치마물결로 곱게 물든 하늘만 높네 일송정과 해란강 서 지 월 해란강 누이가 일송정을 올려다 보며 `오라버니, 하늘이 너무도 맑아요!’ 하니, 일송정 오라버니는 `누이가 비치고 있는 치마물결 역시 너무나 곱네!` 하며, 둘이는 온종일 정다운 오누이가 되어 있었다 아,해란강! 서 지 월 아, 해란강! 지금은 누이들 빨래터도 사라져 누가 버려둔 것 같은 남루한 옷자락 아니면 목에 둘렀던 흰 수건, 주인없이 저 혼자 누워있는 듯도 한 돌아간 사람들 마저 영영 돌아오지 않는, 그래서 흐르다가 멈춘 듯한 아, 해란강! 지켜보는 일송정은 외로움 마저 순리로 받아들이는 듯 말 없으니 나뭇가지 나뭇잎들만 살아 움직이며 비껴가는 새의 울음소리 손바닥 위에 받아들이고 있다 해란강의 마음으로 -고 김문회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서 지 월 연길에서 용정 가는 길에 일송정 올라 해란강 굽어보고 그 감탄 아직 잊지 못하고 있는데 용정 지나 닿은 곳이 화룡이었지 석화시인 은사님이신 김문회시인 만나뵙고 희끗희끗한 눈발같은 머릿결 그 사이 반십년, 그 쓸쓸하고 추운 만주땅 화룡에서 눈 감으셨다니, 아ㅡ 석화시인의 마음에 내 마음 보태니 더욱 침통하고나 스승이 걸어오신 길 그 제자 걸어온 길 훤히 보아왔건만 이런 거라면 해란강 저녁노을 띠도 붉은 울음으로 출렁이겠구나 ▒ 徐芝月詩人 약력 ▒ ▲ 시인. 아동문학가. ▲대륜고등학교를 거쳐 대구대학교 졸업. ▲1955년, 연개소문과 같은 생일인 음력 5월 5일 단오날(端午날), 대한민국 대구 달성 출생. 본명 서석행(徐錫幸), 아명 건식(巾湜),아호 미산(眉山). ▲1985년 10월, 제2회『전국교원학예술상』문예부문에 시<꽃잎이여>로 大賞 당선(문교부장관상 수상). ▲ 1985년, 고 박목월시인이 창간한 시전문지『심상』신인상 시 당선 및『한국문학』신인작품상에 각각 시가 당선 되어 등단. ▲1986년,『아동문예』신인문학상 동시 당선. ▲1993년 제3회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1998년, 제1회『한하운문학상』본상 수상. ▲1999년, 제1회 전업작가 대한민국정부 특별문예창작지원금 일천만원 수혜시인에 선정됨 ▲2000년,한국문인협회 문경지부 주관『正文文學賞』수상. ▲2002년,중국「장백산 문학상」수상. ▲2003년, 중국 연길 한국정지용시인 국제세미나 참가 등 다섯 차례에 걸쳐 만주땅 전역을 답사함. ▲2005년, 일본 최대 詩잡지「지구」詩 초청으로 도쿄 아시아환태평양시인대회 참가. •▲2006년, 시 <건들바위>, <울릉도 섬말나리꽃>, <영양고추> 등이 창예술가곡으로 작곡 되어 불리워짐. ▲2006년, 대구 MBC 문화방송 노래 <달구벌의 빛과 소리>가 가곡으로 작곡됨. ▲2006년, 한국전원생활운동본부 주관, 詩碑「신 귀거래사」가 영천 보현산자연수련원에 세워짐. ▲2007년, 한국시인협회 창립 50주년기념 향토적인 삶을 찬양하고 노래하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시인으로 선정됨. •▲2007년, 달성군 주관, 한국시인협회 MBC KBS 등 후원으로 詩碑「비슬산 참꽃」이 비슬산 자연휴양림에 세워짐. ▲ 중앙일보사『한국을 움직인 인물들』,조선일보『국내 주요인사 인물정보 BD』,문화일보『문화예술인 BD』에 선정됨. 불교TV방송국『불교인명대사전』및『韓國詩大事典』에 수록됨. ▲국제펜클럽·한국문인협회·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한국아동문학인협회·한국동시문학회 ·아동문예작가회 회원. <낭만시> 동인. ▲한중공동 시전문지『해란강』편집주간. 만주사랑문화인협의회 공동의장. 대구시인학교 지도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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