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v[미당 서정주시인 탄생 100주년]미당문학회 창립,서지월시인 서시-'오천년을 살아오신 분' 낭독
::미당 서정주시인 탄생 100주년 '미당문학회' 창립
서지월시인 서시-'오천년을 살아오신 분' 낭독
<서시>서지월 시-오천년을 살아오신 분
오천년을 살아오신 분
ㅡ미당 서정주시인을 기리며,
서 지 월
아, 보아라
지금은 빠져나갔던 밀물들이 일제히 몰려드는 시간
영산홍이 스르르 물결을 친다
밀려난 뱃머리에서 사람들이 일제히 돌아오고
어머니는 따뜻한 국밥을 지어 상에 올린다
수천만 마리의 새끼들을 데불고
수천 만년 전 가마솥같은 종소리 마을어귀에서 들려오면
물동이에 물을 한 방울도 안 엎지르고 오던 처녀는
모시밭 사잇길에서 임을 만나고
그제서야 땅에서는 오, 꿈틀거리는 저 찬란한 단청빛
꽃뱀이 코고무신 에워싸며
하늘에서는 해와 달이 번갈아 지나가는 푸른 하늘에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의 하모니로
끼르릉 끼르릉, …… 학두루미들
제집에서 입고 온 옷들을 두루 벗고서
일제히 비상을 한다
아, 보아라 보아라
이제는 피비린내의 꽃밭을 돌아서
풋풋한 산노루떼의 언덕을 넘어서
저 자욱한 질경이풀 지슴길을 지나서
오고 계시는 분!
국화꽃을 피워서 이 나라 이 하늘을 더욱 맑게 하시고
귀촉도 울음 울어 이 나라 이 땅을 더욱 기름지게
가꾸어 오신 분!
오천년 역사의 바람 되시어
쏴아 쏴아, 신라의 숲을 어루만져 오신 분!
잉잉거리는 한낮의 벌과 나비와 꾀꼬리 그 모든 것들 데리고
선덕여왕과 춘향이와 금녀, 초록저고리 다홍치마의 신부를 데리고
흰 무명두루마기 옷자락 날리며
다시 질마재를 넘어서 덩그렁 덩그렁
풍경을 단 소처럼 쇠방울 울리며
진달래 꽃가지 소뿔 위에 피워 구부정한 길로 오고 계시는 분!
왼갖 짐승들은 땅위에서 일어나는 일로 저마다 나팔을 분다
뚜왈랄라, 뚜왈랄라, …… 불어제끼는 나팔소리 속에는
깊은 우물물도 넘쳐나와 환한 웃음 내보이고
길을 가던 저기 저 보름을 굶은 아이도 인제는 방긋 웃는다
칡꽃 위의 뻐꾸기, 이런 날은 부처님도
뻐꾸기 몇 마리 불러 무릎 위에 앉혀놓고 내려다 보신다
아, 쑥과 마늘을 드시고
새로이 오천년을 살아오신 분!
기왓장 너머 보름달 차오르듯 이 나라 이 땅에
오신 넉넉한 분이시여
+ + + + +
ㅁ[북두성뉴스]미당 서정주시인 탄생 100주년,미당문학회' 창립총회 개최
미당 서정주시인 탄생 100주년, "미당 詩 좋아하는 사람들 함께" 미당문학회' 창립총회
전국 100여 문인 찾아
◆미당 서정주시인이 서지월시인께 직접 써 준 육필 남풍(南風)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김동수 미당문학회 회장께 미당 육필 '남풍(南風)'과 <서정주육필시선>을 증정하고 있는 서지월시인.
단군 이래 오천년 역사의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 받고 있는 미당 서정주시인이 태어나고 미당의 시심을 자라게 한 전북 고창에서는 2015년 올해 미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지역 문인들을 중심으로 미당의 삶과 작품을 재조명하기 위한 ‘미당문학회’가 창립되었다.
“미당 시의 위대성은 우리의 모국어를 단순한 의사 전달의 도구적 기능에서 벗어나, 그것에 혼과 넋을 불어넣는 주술적 언어로 영원을 노래하면서, 차원을 달리하고 있으며 우리민족, 집단 무의식의 저 심연(深淵)에서 웅크리고 있던 한(恨)과 설움을 건져 올려 이를 아름답게 승화하여 주고 있기 때문에, 미당을 ‘이 나라 시인 부족의 족장’(유종호), ‘시의 정부’(고은), '백년에 하나 나올까 말까한 시인’이라 극찬을 받았다. ”
지난 7일 고창에서 열린 미당문학회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김동수시인(백제예술대 교수)은 그의 좋은 작품들을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지켜가는 게 보다 성숙되고 발전적인 자세라고 봅니다. 버릴 수 없는, 아니 버려서는 안 될, 소중한 민족문화의 한 유산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언급했다.
이날 창립총회 신임 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과 전국 각지의 100여 문인들이 총회 창립을 축하해주기 위해 찾았다. 문효치이사장은 “미당은 세계적으로도 통할 수 있는 시성이며, 모국어를 빛낸 시인이다”며, 한국문인협회 차원에서도 애정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근배 예술원 회원(시인)과 한국기독교문학회 초대 회장을 지낸 이성교 성신여대 명예교수. 김남곤(전 전북일보 사장)·이운룡 전북문학관장·송하선 시인(우석대 명예교수)이 고문으로 추대되었다.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지월시인은 서시 <오천년을 살아오신 분>을 낭독해 호평을 받았으며 미당 시인이 생전에 써준 ‘남풍’(南風)이라는 육필과 <미당서정주육필시선>을 기탁했다. 수원에서 <시와 경계> 주간으로 활동하는 김왕로시인·서지월 대구시인학교장·순천의 우정연시인 부산의 시낭송가 고안나씨 등도 미당문학회 창립에 동참했다. 김춘진 국회의원·지역의 문인들과 함께 이강주명인 조정형화가 조영철씨 등 미당 시애호가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서지월시인의 서시 <오천년을 살아오신 분>에 이어 고안나씨 등 전국의 시낭송가들도 참여해 미당시낭송 시간을 가졌다.
김동수회장은 향후 미당문학회를 전국적 조직으로 넓히고, 해외지부까지 둘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당장 올해 여러 단체들과 힘을 합쳐 ‘미당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합동으로 갖고, 문예지 <미당문학>를 발간할 계획이다.
또 미당문학상 제정, 미당시문학관 증축과 생가터 보수, 미당이 다녔던 서당과 외가 복원, 그리고 질마재 신화 스토리텔링 등을 통해 미당문학의 브랜드를 세계적 가치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자치단체 등과 협력할 계획이다. 김회장은 미당문학의 브랜드화를 통해 고창과 전북이 한국문학의 메카, 나아가 세계인이 찾아오는 문학의 성지 순례 코스가 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미당문학회는 문인만이 아닌, 지역과 계층을 불문하고 미당의 시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을 대상으로 문을 열어놓고 있으며 뜻 있는 분들의 미당문학회 회원가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민족뉴스>
▲미당 서정주 탄생 100주년, '미당문학회'창립총회에서 서시를 낭독하는 서지월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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