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시단]정이랑시인, 달성공원 상화시비 앞에서「깨꽃 속에」낭송!
◆달성공원 상화시비「나의 침실로」앞에서 정이랑 정경진시인 시「깨꽃 속에」낭송.
[상화시비 시낭송]정이랑 시-'깨꽃 속에'
깨꽃 속에
정 이 랑
황소 울음소리 노을을 몰고 가는 저녁길
굴뚝마다 바람의 사닥다리 오르며 재잘대는
연기 산꼭대기 첫별을 끌어올린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뿌리 뻗은 한 잎 섬처럼 나는
깨꽃 속에 박혀 있었다 부르튼 어머니
손등 같은 이파리들 이랑마다 출렁출렁
어둠은 숲속 소나무가지에 숨어들고 달빛도
종소리처럼 흔들리는 꽃송아리에 머리를 눕힐 때
누가 매달아 놓고 돌아간 것일까
뚝뚝 달빛 끊으며 퍼붓는 산짐승의 울음 끝에도
꽃은 피어서 환한데
호미같이 등 굽은 어머니는 보이지 않는다
손뼉치며 바라보던 마을 언덕 위에는
서로의 어깨 기대어 부푸는 쑥부쟁이만 나를 붙잡고
한낮 슬레이트 지붕에서 미끄러지는 햇볕을 보다가
감춘 속눈썹까지 타버린 해바라기처럼
서서 울었다
사라진 시간의 껍질 속으로 저며드는 물소리
듣고나 있는 것일까
알고 있다는 듯 쓰르라미가 운다
샐비어 꽃잎처럼 화려하지 않는 깨꽃 속에서
+ + + + +
-대구시인학교 출신 한국 1류 시인등단 정이랑시인은
-1997년, 고은 오세영시인 심사에「불교문학상」시 당선,
-1997년, 신경림 정진규시인의 심사로「한국여성문학상」시 당선,
-1997년, 유안진 송수권시인의 심사로 『 문학사상』신인상 시 당선,
-1998년, 정희성 오세영 김명인시인의 심사에 의해「대산문학인창작지원금」500만원 수혜 시 당선
-2000년,『현대시학』집중발굴 <젊은시인을 찾아서>에 선정 등
-화려하면서도 확고한 각광을 한몸에 받은 보기 드문 한국시단의 젊은시인입니다.
◆정이랑 처녀시집 '떡갈나무 잎들이 길을 흔들고' (도서출판 황금알. 값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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