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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문화]]"입장료는 안입는 청바지 하나" 25일 대구서 '히피축제'

아미산월 2009. 10. 23. 18:23

ㅁ[영남일보/문화]]"입장료는 안입는 청바지 하나" 25일 대구서 '히피축제' 

[영남일보 2009년 10월 22일 (목)]  

"입장료는 안입는 청바지 하나" 25일 대구서 '히피축제'
히피들의 한판 난장이 대구에서 벌어진다.
반전과 반핵, 평화와 자유를 부르짖는 자칭 대구의 히피들이 도심 외곽의 광장에 집결해 게릴라성 축제를 벌인다. 10월의 마지막 일요일(25일), 대구미술광장(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옛 용계초등정대분교) 야외무대다.

가칭 '대구 히피 소풍가는날'은 주최와 주관이 없다. 그동안 대구지역에서 활동해온 문화예술인 중에서 스스로 히피적 유전자가 강하다고 자처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들이 주축이 된 페스티벌형 연합공연이다. 당연히 내빈소개와 인사말도 없다. 참석자가 행사 주최자가 되면서, 동시에 도우미 겸 운영자가 된다.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마음껏 떠들고, 공연하며, 인생을 신나게 즐겨보자는 식이다.

그렇다면 어떤 히피들이 참석하게 될까? 국악, 포크, 록, 퍼포먼스, 블루스, 요들, 시인,
색소포니스트, 마이미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야인(野人)들이 참석한다. 향수와 음유시인으로 알려진 가수 이동원을 비롯해 시인 겸 몽상가 김민홍, 기타리스트 이동우, 대금연주자 이수준 등이 공연한다. 신촌블루스의 객원싱어였던 싱어송라이터 신재형, 거지를 자청하며 거리를 떠돌며 공연하는 블루스맨 이대희, 대구 첫 7080 라이브 레스토랑 올드팝스 4인조 스탠더드 팝 밴드, '대구의 양방언'으로 불리는 오카리나 제작자 겸 연주자 손방원, 마이미스트 조성진, 2009년 MBC 대학가요제 금상 수상자 황유정 등도 연주자로 현장을 찾는다. 전업시인인 가창골 터줏대감 서지월시인도 이날 참석해 자작시 '히피의 노래'를 낭독한다.

입장료는 안 입는 청바지 한 장,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거둔 청바지는 행사 당일에는 방석 또는 나뭇가지에 걸리는 설치미술품으로 사용하고, 나중에는 패션디자이너 변상일에 의해 새로운 예술품으로 제작, 공개될 예정이다.
2009-10-22 07:24:58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