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 용정 가사전문지 ‘해란강여울소리’ 신문사 에서 보내온 축전]
[중국 연변 용정 가사전문지 ‘해란강여울소리’ 신문사 에서 보내온 축전]
청산이여, 영원하라
--제1회 나옹선사 문학제에 드림

◆「해란강여울소리」 황상박 주필, 오정묵 사장
뜨거운 삼복 무더위 속에 보기 드문 사나운 홍수도 몸부림치며 지나간 계절, 1400년 유서 깊은 흥천사 제1회 ‘나옹선사 문학제’를 개척하는 뜻 깊은 나날에 또 하나의 경사가 났습니다. 그것은 한국 충북 괴산 흥천사와 중국 연변 룡정 《해란강 여울소리》신문사와 자매결연을 맺는 것입니다.
이 시각 중국 조선족 가사문학 창작시인들은 제1회 ‘나옹선사 문학제’와 그 전체 참가자 성원들에게 삼가 심심한 사의를 표시하며 열렬한 축하를 보냅니다. 한국에서 나옹선사가 ‘청산은 나를 보고’라는 노래를 읊어 지금까지 울려퍼지고 있다는 장한 시혼이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1919년 조선 3.1운동의 뒤를 이어 그해 3.13반일운동의 횃불이 세차게 타올랐던 유서 깊은 우리 룡정은 《서전서숙》, 《민생보》, 《북향》등 우리겨레의 빛나는 발자취는 상금도 우리 심장의 붉은 피를 뜨겁게 맥박치게 하고 있습니다.
어찌 그뿐이겠습니까? 룡정에서 탄생한 《선구자》의 노래는 망국노의 철창을 짓부시고 왜놈들에게 안기는 치명적인 《포탄》이였으며 나래치는 《불새》와도 같았습니다.
저항시인 윤동주, 최서해, 강경애, 안수길, 심련수 등 수많은 민족시인, 작가들이 활동하던 룡정은 우리 민족이 첫 괭이날을 박은 개척지이며 민족문화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올바른 민족정책의 빛발 아래 우리 《해란강여울소리》는 그들의 뜻을 이어 장장 13년을 하루같이 내달리여 중국 더 나아가 지구촌 방방곡곡에 우리겨레의 노래를 전파하기에 온갖 심혈을 다하였으며 지금도 다 하고 있습니다.
어찌하여 《아리랑》노래소리만 들으면 저절로 눈물이 솟아납니까? 수난 많은 우리민족의 혼을 달래이는 이 노래는 오늘도 우리들 가슴속에 무궁한 새 힘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조령산 새재 또한 아리랑고개로 불리워지고 있다니 더욱 가슴이 찡해 옵니다. 그렇습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우리 민족은 노래로써 삶을 영위해 왔으며 새 삶을 개척해 가고 있습니다. 문화가 없는 민족은 생존력을 잃기 마련입니다.
이런 취지에서 볼 때 오늘 충북 괴산 흥천사 ‘나옹선사문화예술원’과 ‘해란강여울소리’가 함께 손잡고 단결, 진보, 합작, 교류의 새장을 열어가는 것은 아주 심원한 의의가 있는 것입니다. 《죽음의 신이 도사리고 있는 고통의 세계, 마음이 죽어버린 지옥을 천당으로 변하게 하는 것이 예술이다》라고 한 명인의 말씀과 같이 우리 비록 멀리 떨어져 나라와 지역이 서로 달라도 한민족, 한글로 아름다운 우리의 노래를 엮어가는 《천사》들이 아닙니까?
조령산 흥천사 여울소리와 해란강 여울소리가 합류되여 세차게 흐르는 나날이자 우리겨레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지구촌 상공에 오래도록 메아리치게 될 것이라 굳게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직 눈부신 그날을 당겨 우리 함께 손잡고 열심히 뛰여 봅시다!
동봉 큰스님을 위시한 여러 귀인들의 옥체건강을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7월 27일 룡정에서
중국 조선족 가사전문지 ‘해란강여울소리’ 신문사 사장 오정묵 중국 연변 룡정 ‘해란강 여울소리’ 편집부 주필 황상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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