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선원]<시낭송>시-비류수에/흰코끼리.../부처골 풍경소리/팔음-서지월시인 낭송!
** [시낭송]시-비류수에 와서/흰코끼리.../부처골 풍경소리/팔음-서지월시인 낭송!
ㅁ서지월 시-'비류수에 와서'/낭송 팔음 김미숙
ㅁ서지월 시-'흰 코키리 한마리와 그 위의 뻐꾸기 한 마리'/낭송 서지월
ㅁ혜봉스님 시-'부처골 풍경소리'/낭송 팔음 김미숙
-2008년 5월 10일, 군위 부처골 지장선원.
<역사현장시>비류수에 와서
시:서지월
낭독:팔음
주몽이시여
그대 꿈결의 초승달 하나
그대 2000년 꿈의 머리맡 돌아
비춰오시니 어찌하오리까
벌써, 다 먹어버린 밥그릇처럼
이 땅은 남의 것이 되었으며
이 강 역시 우리의 말(馬)이
먹을 수 없는물이
되었음을 아시오니까
2000년 잠에서 영원히
깨어나지 않으시매
누가 이를 증명하며 부싯돌에
칼을 갈아 저 천공에
번쩍이오리까
주몽이시여 머리부분 빼앗기고
허리마저 동강나 그 동강난
두 다리 이끌고 천만리 길 마다하지 않고
북으로 북으로 왔건만
조금만 쉬어가라며
이 땅의 새 주인은
비자만 한 장 달랑
손에 쥐어 주더이다
내일이면 떠나야 하니
흐르는 눈물 닦을만한
손수건도 없이
저 달이 차오르는 것마저
몇날 며칠지켜보지 못한 채
어디로 저를 가라 하는지
아 아, 주몽이시여,
어찌하오리까!
*혼강: 옛 '비류수'를 말함.
<봉축시>흰 코끼리 한 마리와 그 위의 뻐꾸기 한 마리
시:서지월
낭독:서지월
푸른 보리밭길로
흰 코끼리 한 마리가
뻐꾸기를 불러 걸어오고 있습니다
뻐꾸기는 흰 코끼리 등 위에서
세상의 모든 하늘의 소리들을 태우고
흰 코끼리는 세상의 모든 땅위에 맞닿은 소리들을 데불고
걸어오고 있습니다
엄마 등에 입힌 아기도
길 가던 코흘리게 아이도
골목길에 나와 서 있는 동네 아주머니도
갓끈 졸라맨 흰 수염의 할아버지도
걸음을 멈추고
흰 코끼리와 흰 코끼리 등위에 올라앉은 뻐꾸기 소리에
귀 기울이며 신기한 듯 신기한 듯
눈을 떼지 않습니다
넘엇산의 구름친구들도
나들이를 잊은 듯 내려다 보며
조심조심 둥근 해를 비끼며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아래 연꽃을 손위에 받쳐든 낭자가
맞은 편에서 걸어와
두 손으로 펼쳐든 연꽃 한 송이를
키만큼한 높이로 받들며
걸어오고 있는 흰 코끼리를 향해
經을 외웁니다
세상의 모든 물상과 소리들이
연꽃으로 피어나는 순간입니다
지옥에서 극락에서 혹은 이승에서
가난한 자 고통받는 자 가릴 것 없이
오늘은 모두가 환한 얼굴들입니다
부처님은 지금
흰 코끼리 한 마리와
그 위의 뻐꾸기 한 마리 불러와
이 세상을 환히 불 밝히는 새 길을
열고 있는 것입니다
푸른 보리밭 사잇길로
흰 코끼리 한 마리
뻐꾸기를 불러 걸어오고 있습니다
[지장선원](2008.5.10)<산사음악회>혜봉스님 시-'부처골 풍경소리'/팔음 낭송
부처골 풍경소리
시:혜봉스님
낭독:팔음
깊고 고요한 밤
소쩍새 울음소리 즐기는
이 여유로움의 공간
그대는 아는가
물이 흐르듯
구름이 가듯
어디에도 물들임 없는
자유로운 이 낙(樂)을
그대는 아는가
머뭄 없는 본래의 자리
티가 없으니
드러나고 홀로 드러나니
땡그랑 그랑, 땡그랑 그랑
바람소리 풍경소리
한 쌍의 꽃과 나비로다
**東山 혜봉 대종사 : 시인. 부처골 지장선원 주지.
http://poemtree21.net/movie/poemsong/2008jijangsa/jjsjwpoemw123p.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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