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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시]새해 문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아미산월 2009. 1. 1. 06:06
[신년시]새해 문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ㅡ'우리 韓國의 새날 새아침의 詩'ㅡ

    새날 새아침의 詩

    서 지 월

    지금도 먼 시간의 새벽녘에는
    흰눈 밟고 물 길어오는
    코고무신 소리 들려오고 있으리.

    눈 덮인 싸리재 너머
    사푼사푼 걸어오시는 임의
    치마자락 스치는 소리
    靑솔가지 꺾어들고
    벌써 대문간에 와 있으리.

    하늘에서는 오천년만에
    처음 열리는 하늘에서는
    무우청같이 싱싱한 닭울음소리
    지네기와집 용마루를 넘어오고

    새로 태어난 아기들
    이 나라 이 땅의 새로 태어난 아기들
    번져나오는 웃음소리
    아침상 은수저 위에 빛날 때

    우리는 다시 길을 가야 하리
    저마다 쇠방울을 단 牛車를 끌고
    동무동무 씨동무 보리가 나도록 씨동무
    푸른 보리밭길을 따라서, 따라서......

    **徐芝月 민족서정시
    ㅡ'우리 韓國의 새날 새아침의 詩'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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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 감투봉:달성군 가창면 대일리에서 남서쪽에 우뚝 솟은 봉우리로,
감투봉이라 함은 옛날 높은 벼슬을 한 정승의 머리에 쓴 관 모양같다고 붙여진 이름.
서지월시인은 어린시절 대청마루에서 훤히 올려다 보이는 이 감투봉을 우러러 보며
시인의 꿈을 키웠으며, 지금 가장 전통적이며 민족적인 시를 써온 시인으로 평가 받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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