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작가회]<한중문인의 밤>홍문필 시-'꽃씨를 튕기는 보살님'
꽃씨를 튕기는 보살님
홍 문 필
언덕이 있었다
하늘의 이야기도 땅의 이야기도 아니었다
말 타고 꽃 구경하다 뿌린 꽃씨는
언덕을 넘지 못했다
목동의 피리 소리에
세상은 흰 눈처럼
마음에서 녹아내리고 있었다
남이장군이 엮었던
두만강 물이 말을 먹여 없다던
그때가 다시 온다면
꽃씨가 보살님의 품에 안겨질 것이었다
아파서
바다를 사이 두고
무릎만 꿇고 합장하는
나의 보살이여!
전생에 한이 되어 한이 되어
사랑을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장군 따라 랑군 따라
말 타고 어디론가 갈 수 있다면
목소리 하나 변치 않고…
<약력>
홍문필(본명:박용철)
중국 연변대학 언어문학반 졸업.
중국 북경 로신문학반 졸업.
중국 전국「청풍겁」문학상 (한문) 2차 수상.
시집 <<뿌리의 사색>> 있음
중국 길림성 훈춘락락음료합작회사 경영.
중국 세계기업인회 기독교연합회 북부지역 담당.
중국 길림성 연변작가협회 회원.
중국 길림성 연변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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