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월시인님의<그 사내>에 화답하여
산행(山行)
ㅡ서지월시인님의<그 사내>에 화답하여
박 문 필
*두만강 최하류 훈춘 방천-러시아 중국 북한의 국경지대에서, 훈춘 조선족 박문필시인과 한국 서지월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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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복잡하고 인간사 머리 아프면
나는 만주땅 밟아 두루 산천을 누비며
고구려를 생각하고 독립운동가의 함성마저 들리는 듯한데
두만강 끄트머리 변경도시 훈춘의 박문필시인 떠오르네
중러 국경 방천에 갔을 때 거기 나타난 사내
건장한 체구에 시집까지 한 권 출간해 낸
능력있는 그 사내
내가 그 사내를 좋아하게 된 건
연변시인협회 주관 훈춘농촌체험시창작에도 참가해
나를 놓치지 않고 귀찮을 정도로 따라붙었는데
몸 낮추어 아주아주 시를 좋아하기 때문
생각해 보면 두만강 변경에서 시를 쓰며 산다는 것
멋있지 아니한가?
연길시내 연변일보 맞은 편
내 숙소에까지 찾아와 시를 200여편 내보이며
가지도 않고 둘이 밤 지세우기도 했는데
한국으로 귀국할 땐 연길공항에서
내 무거운 여행용가방까지 들어주며 끝까지
나를 보필해 준 박문필 그 사내
文筆을 날리라고 내가 친히 지어준 필명의 그 사내
미당 서정주시인은 김춘수시인께
크게 남아라고 대여(大餘)라는 호 지어주었듯이
나는 훈춘의 박용철시인께 필명으로
박문필(朴文筆)이라 지어주었던 것이네
ㅡ서지월 시 <훈춘의 그 사내> 전문.
(2008년 7월 21일, 11시 45분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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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말씀 숲을 이루고 산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그 산에 올라
산자락 한뙈기 밭에
김을 메기 시작하였습니다
세상에 이를 듯 평안한 곳은 여직 없었습니다
맨발로 땅을 딛고 느끼는
철부지적 동심이 이랑마다 붉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훈춘시 영안진 영안촌에서
<연변시인협회> 현지 창작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서지월시인님의 지도와 가르침을 받으면서
밤 늦도록 시를 쓰고 고치고 하였습니다.
시인님께서 모처럼 오신 여행임에도 마다하고 시 배우기에
밤 가는 줄도 모르고 시인님께서
피곤하신 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마치 이 순간을 놓지면
평생을 후회할것 같아서 다시는 이 좋은 기회가 올 것 같지 않아서
선생님과 순간도 떨어지기 아쉬워하였습니다.
그때 그 잊을수 없는 순간을 생각하며 서시인님이야 말로
시도 잘 가르키시는 훌륭하신 선생님이실뿐 아니라
인품도 좋으신 분임을 말하고 싶었고 서시인님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하는 마음을 저의 연약하고 어린 시속에도 담아 보고 싶었습니다.
서시인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말하자면 한두마디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이 한수로 저 자신부터 약간 위안을 얻으려고 합니다.
좋은 시 쓰기에 노력과 열정을 몰봇는 것이 저에게 남은 일이라 생각하며
저처럼 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시작부터 좋은 선생님을 만나
좋은 시를 쓰기 위한 지름길로 달려 가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훈춘 박문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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