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 사랑모임]「테마가 있는 문학기행」,양지예시인,화양구곡 겨울 문학기행 시낭송
[우리시 사랑모임]「테마가 있는 문학기행」
-충북 괴산 화양구곡 우암 송시열선생의「암서재」겨울 문학기행 및 시낭송회
◐대청호반, 화양구곡 우암 송시열선생 암서재/양지예시인 시낭송
<시>화양구곡에서
양지예
화양구곡에 갔었다
겨우내 바람이 켜켜이 쌓아놓은
계곡의 물은 반쯤 깨어진
빙판이 되어 있었고
물 속에 갇힌 꺾인 햇살 덩어리
제몸 엉키어 칼끝 바람에
소스라쳐 구르고 있었다
나는 그 위를 걸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흡반처럼 빨아 당기는
숨구멍을 지닌 빙판은
나의 발목을 노리고 있었다
산을 넘고 허공을 넘어
화석이 된 生은 시린 뼈 드러내며
얼음뿌리 속으로 깊어져만 갔다
물소리 그친지 오래,
계곡은 삭힌 가슴 아래로
그 물의 숨소리
끝없이 흘려보내고
반쯤 입 벌린 계곡 속으로
내 안 깊숙이 묻혀 있던
어둠의 빙벽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
출처 : 한민족사랑문화인협회작가회의
글쓴이 : 아무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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