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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래자랑 사상 첫 외국인이 수상 기록 남겨
12월 27일에 방송된 KBS 전국노래자랑연말결선에서는 지난 9월, 처음으로 중국현지에서 진행된 심양노래자랑에서 《진달래꽃》을 불러 최우수상을 받았던 료녕성 대련시 문화관에서 근무하는 리설화, 김미령씨가 한국의 쟁쟁한 실력파들을 물리치고 대상의 영예를 받아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KBS 노래자랑 년말결선은 12월 27일에 방송되였지만 이에 앞서 20일 록화방송에 들어갔다. 이미 한차례의 예선을 거쳐 자신들의 실력을 검증받기도 했지만 록화장에서는 마냥 떨린다고 말한 리설화, 김미령씨는 이날도 시원시원하고 힘 있는 가창력을 뽐내며 가수 마야의 노래 《진달래꽃》을 불러 KBS 노래자랑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이 대상을 수상한 기록을 남겼다.
현재 대련시문화관에서 근무하는 리설화, 김미령씨는 지난 9월, KBS 전국노래자랑 심양편이 치러진다는 소문을 듣고 심양으로 달려와 1천500여명이 참가한 예선에 합격된 후 본선에서도 자신들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 후 영광스럽게 년말결선 진출권을 얻어 지난 11월에는 KBS홀에서 진행된 년말결선예선에서도 당당하게 통과되여 본선진출의 기회를 가지게 되였다.
2009 KBS전국노래자랑 년말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리설화, 김미령씨는 현재 연예기획사와 업체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에 오기 전 심양노래자랑 준비위에서는 출국 전 모임을 갖고 이들에게 격려만찬을 준비해주기도 하였는데 심양한국총영사관의 신형근 총영사, 심양한인회의 권유현 회장과 손명식고문은 이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격려하였다.
2009년말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리설화씨
2009년말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김미령씨
27일, KBS전국노래자랑 년말결선이 방송되자 기자는 한국에 있는 모 연예기획사와 업체로부터 2통의 전화를 받았다. 《중국에서 자란 동포들의 실력이 이렇게 뛰여날 줄 몰랐다.》면서 앞으로 가수활동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전화였다. 또 기회가 된다면 이들에게 음반을 내주고 싶다는 것이였다. 심양노래자랑부터 이들에 대한 취재를 해온 터라 실로 전국노래자랑의 효과가 얼마나 큰지를 실감할 수 있었는데 새해에는 리설화, 김미령씨에게 더욱 행운이 찾아들 것으로 기대된다.
/전길운 기자 xinwen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