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서지월 시-'일연선사 행차하시네'
일연선사 행차하시네
서 지 월
풀잎 위에 뛰어내리는 빗방울도 땅을 울리며 무심하지 않듯 부는 바람따라 흔들리는 잎새 무심하지 않네
사직을 말하며 떠서 흐르는 구름의 심사 말 할 나위 없듯
아아, 오천년 뻗어온 기름진 이 땅위에 일연선사 바릿대 하나 들고 행차하시네 한 손에는 삼국유사 펼쳐보이시며 댓잎으로 살아서 피리소리를 내네
고조선, 부여, 동이, 옥저,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삼국유사 책갈피마다 열리는 나라!
뻐꾹새 울음소리 길을 열며 경을 외우고 청산은 큰 기침을 하며 인기척을 내네

<약력>
• 1955년, 고주몽-연개소문과 같은 생일인 음력 5월 5일 단오날 대구 달성 출생. •1985년『 심상』및『 한국문학』신인상 시 당선으로 등단. • 1993년 제3회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 2002년, 중국 '장백산문학상(長白山文學賞)' 수상. •시집으로 『 강물과 빨랫줄』,『소월의 산새는 지금도 우는가 』,『백도라지꽃의 노래(白桔梗花之歌) 』,『지금은 눈물의 시간이 아니다 』등 있음. • 2006년, 한국전원생활운동본부 주관, 시비(詩碑)「신 귀거래사」가 영천 보현산자연수련원에 세워짐. • 2007년, 달성군 주관, 한국시인협회 MBC KBS 등 후원으로 시비(詩碑)「비슬산 참꽃」이 대구광역시 달성군 비슬산 자연휴양림에 세워짐. • 현재, 한중공동 시전문지『해란강』한국측 편집 주필. 대구시인학교 지도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