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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서지월 시-'일연선사 행차하시네'

아미산월 2009. 11. 4. 01:36

ㅁ서지월 시-'일연선사 행차하시네'

 

일연선사 행차하시네

 

서 지 월

 

풀잎 위에 뛰어내리는 빗방울도
땅을 울리며 무심하지 않듯
부는 바람따라 흔들리는 잎새
무심하지 않네

사직을 말하며 떠서 흐르는
구름의 심사 말 할 나위 없듯

아아, 오천년 뻗어온 기름진 이 땅위에
일연선사 바릿대 하나 들고 행차하시네
한 손에는 삼국유사 펼쳐보이시며
댓잎으로 살아서 피리소리를 내네

고조선, 부여, 동이, 옥저,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삼국유사 책갈피마다  열리는 나라!

뻐꾹새 울음소리 길을 열며 경을 외우고 
청산은 큰 기침을 하며 인기척을 내네

 

 

<약력>

• 1955년, 고주몽-연개소문과 같은 생일인 음력 5월 5일 단오날 대구 달성 출생.
•1985년『 심상』및『 한국문학』신인상 시 당선으로 등단.
• 1993년 제3회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 2002년, 중국 '장백산문학상(長白山文學賞)' 수상.
•시집으로 『 강물과 빨랫줄』,『소월의 산새는 지금도 우는가 』,『백도라지꽃의 노래(白桔梗花之歌) 』,『지금은 눈물의 시간이 아니다 』등 있음.
• 2006년, 한국전원생활운동본부 주관, 시비(詩碑)「신 귀거래사」가 영천 보현산자연수련원에 세워짐.
• 2007년, 달성군 주관, 한국시인협회  MBC  KBS 등 후원으로 시비(詩碑)「비슬산 참꽃」이 대구광역시 달성군 비슬산 자연휴양림에 세워짐.
• 현재, 한중공동 시전문지『해란강』한국측 편집 주필. 대구시인학교 지도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