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역사현장시]서지월 시-'비류수에 와서' (낭송/팔음 김미숙)
**◐[고구려 역사현장시]서지월 시-'비류수에 와서' (낭송/팔음 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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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역사현장시] 비류수에 와서
서 지 월
주몽이시여
그대 꿈결의 초승달 하나
그대 2천년 꿈의 머리맡 돌아
비춰오시니 어찌하오리까
벌써, 다 먹어버린 밥그릇처럼
이 땅은 남의 것이 되었으며
이 강 역시 우리의 말(馬)이
먹을 수 없는 물이
되었음을 아시오니까
2천년 잠에서 영원히
깨어나지 않으시매
누가 이를 증명하며 부싯돌에
칼을 갈아 저 천공에
번쩍이오리까
주몽이시여,
머리부분 빼앗기고
허리마저 동강나 그 동강난 두 다리
이끌고 천만리 길 마다하지 않고
북으로 북으로 왔건만
조금만 쉬어가라며
이 땅의 새 주인은
비자만 한 장 달랑
손에 쥐어 주더이다
내일이면 떠나야 하니
흐르는 눈물 닦을만한
손수건도 없이
저 달이 차오르는 것마저
몇날 며칠 지켜보지 못한 채
어디로 저를 가라 하는지
아아, 주몽이시여,
어찌하오리까!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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