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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화 낭송]서지월 시- '소월의 산새는 지금도 우는가'

아미산월 2008. 11. 1. 09:01

   [임유화 낭송]서지월 시- '소월의 산새는 지금도 우는가' 입니다!                             

      ..

    **임유화님 낭송.
         

     

      소월의 산새는 지금도 우는가

      서 지 월

        

      하이네도 좋고 릴케도 좋고
      바이런도 좋고 구르몽도 좋지만
      우리의 산에는 우리와 같은 밥을 먹고
      우리와 같이 눈물 흘리며 핍박 받아오던 시대의
      소월의 산새는 지금도 우는가

      붉은 목젖의 피여 헝클어진 진달래꽃 다발 안고
      북녘 어느 소년은 남으로 남으로
      내려오고 있는가

      흰옷 입고 자라고 흰 창호지빛 문틈으로

      세상 엿보고
      동여맨 흰수건 튼튼한 쇠가죽북 울리며
      예까지 흘러왔건만
      소월의 산새는 지금 어디쯤 날아간 묘지위에서
      점점이 멀어져간 돌다리와 짚신과 물레방아와
      자주댕기 얼레빗...
      이 땅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
      섬돌밑에 잠드는가

      그리운 백도라지 뿌리 깊이 내리여
      천길 땅속 흐르는 물소리에
      귀 기울이는가

                           http://poemtree21.net/music/poemsong/liyuhwapoem/yhjwswp.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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