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조선족 코너/중국조선족 문학작품

전서린 시-두만강 달

아미산월 2008. 9. 24. 04:05

전서린 시-두만강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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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춘 방천 가는 길/ 촬영 : 한국 서지월시인)

 

전 서 린(연변대학 조문학부 전은주)

궤도를 잃은 별이 찰랑
수면우에 떨어지면
강은 몰래 밤을 깨운다

잠 설친 달 하나
몰래 강 건너면
또 한 페이지 적느라
강은 뒤척인다

아침이 오기까지 풀잎은
서러운 밤을 흘러흘러
말못할 사연의 이슬을 낳고

아득히 멀어져가는
발자국소리 들으며
다시, 강은
얕은 새벽잠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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