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서정시]서지월 시-추석 달빛
추석 달빛
서 지 월
옥수숫대 알품는 서늘한
바람끼의 하늘 보면
저 달도 저리 밝아
玉童子라도 하나 품은 것일까
묘지 위의 혼들은 구천에 떠돌고
산 자의 옷자락은 이리도
부드럽고 가벼운데
옛기러기는 날아오지 않는다.
강은 흐르건만 산이 막혀 못오는가
들꽃처럼 돋아나는 별을 따고
긴 능선의 역사 앞에서
주름진 이마 잘룩한 허리의 강토.....
달이여 비추이거든
우리 가장 깊은 골짜기를 비추어
南北江山 할것 없이 저 목메인 만주땅
압록강 너머 길림 두만강 너머 연변
그리고 있잖은가, 해란강 띠를 두른
일송정에도 비추어다오!
옥수숫대 알품는 서늘한 바람끼의
하늘 위에
혼령은 살아 있어
색동 치마저고리 흰 바지적삼의
펄펄펄 날리는 달빛이 숨쉬고 있네.
* 서지월(본명 徐錫幸.)
1955년 음력 5월 5일 대구 달성 출생.
대구대학교 국어과 졸업.
1985년 12월, 『심상』신인상에 시<겨울 信號燈>외 3편 당선.
1986년 6월,『아동문예』신인문학상 동시 <바람에 귀대이면> 외 4편 당선.
1986년 8월,『한국문학』신인작품상에 시 <朝鮮의 눈발> 당선.
1993년, 제3회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1998년, 제1회『한하운문학상』본상 수상.
2000년,『正文文學賞』수상.
2002년, 중국「長白山文學賞」수상.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2000년대 시인회의』 상임고문. <낭만시>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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