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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KBS FM 아침의 시]-* 서지월 시-'꽃잎이여'

아미산월 2008. 4. 25. 04:03

       [KBS FM 아침의 시]서지월 시- '꽃잎이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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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오는 길목,  문의마을 대청호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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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꽃잎이여>는 전국교원학예술상 문예부문 대상
    당선, 문교부장관을 수상한 작품입니다.1985년 10월
    28일(월) KBS-TV 밤 9시 '뉴스센타'와 MBC-TV
    밤 9시' 뉴스데스크'에서 수상을 방영한 서지월시인의 출세작이기도 합니다. 1985년 당시 30세의 나이에
    중앙일보 조선일보 <동정란>에까지 보도된 서지월
    시인의 첫 문단 등단관문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
    **[KBS FM]PD 김명숙님 낭독.
       
       

       

      서지월 출세작-'꽃잎이여' 

       

      한 세상 살아가는 법
      그대는 아는가.
      물빛,  참회가 이룩한
      몇 소절의 바람
      옷가지 두고 떠나는 법을
      아는가.

      눈물도 황혼도
      홑이불처럼 걷어내고
      갓난 아기의 손톱같은
      아침이 오면

      우린 또 만나야 하고
      기억해야 한다.

      꽃이 피는 것과 소유하는 일이
      서로 반반씩 즐거움으로 비치고 있는
      그 뒤의 일을
      우린 통 모르고 지내노니

      흉장의 일기장 속
      꼭꼭 숨은 줄로만 아는
      풀빛,  그리울 때

      산그림자 슬며시 내려와 깔리는 법을
      아는가.

      눈썹 위에 눌린 천정을 보며
      아들 낳고 딸 낳고
      나머지는 옥돌같이 호젓이 앉았다가
      눈감는 법을
      그대는 아는가.

      .....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 [이 시를 말한다] 서지월 시 <꽃잎이여>는 어떤 작품인가?

       

        서지월시인

       

      ㅡ문학을 하는 이들에게는 누구나 갖는 고통이지만 자신의 시가 인정이 안 될 때, 즉 뽑히지 않을 때 겪는 마음의 고통은 쓰라리겠지요. 서지월시인은 중학교 2학년때부터 시인이 되고자 꿈꾸며 15년간의 문학에 흠뻑 젖어 26세때부터 30세때까지 문예지에 본격적으로 작품을 투고했는데 거의 4년간 뽑히지 않았습니다. 계속 낙선의 고배를 마시다가 30세가 되던 해 경북 의성 다인중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하고 있었는데 (당시 정이랑시인이 다인중학교 3학년이었음)  제2회 '전국교원학예술상' 공모에 시 <꽃잎이여>가 뽑혀 문예부문 전체 대상에 당선 되어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상금도 30만원을 받았습니다.

        당시 심사위원은 박재삼시인 등 9명이었으며, 1985년 10월 28일(월) 시상식이 있었는데 서울 가서 상을 받고 처음 뵈온 박재삼선생님과 기념촬영 하고 대구로 내려왔는데. 그날밤   KBS-TV  9시 '뉴스센타'와  MBC-TV  9시 '뉴스데스크'에서 일제히 수상장면을 방영했는가 하면, 중앙일보 조선일보 <동정란>에까지 보도 되어 세상에 서지월시인의 이름이 알려지게 되어 등단관문의 초석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공모전의 당선이지 정식 등단 관문은 아니었습니다. 한 달 반쯤 지난 후에 고 박목월시인이 창간한 월간 시전문지 <심상> 신인상에 시 '겨울 신호등' 외 3편이 당선 되었으며, 이듬해인 1986년 6월에는 월간 아동문학 전문지인 <아동문예> 신인문문학상에 동시 '바람에 귀 대이면' 외 4편이 당선,  8월에는 월간 종합문예지인 <한국문학> 신인작품상에 시 '조선의 눈발'로 다시 시가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한국시단에 데뷔하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 청산이라 생각하고 10여년간 써놓은 작품을 총정리 선별해 동시 두 군데 시 세 군데 합해서 다섯 군데 투고를 했는데 계몽사 '어린이문학상' 한 군데에서 최종심에서 떨어지고 네 군데 당선의 영예를 안게 된 것입니다.

        이후, 친지나 부모형제들로부터 그동안 '밥 빌어 쳐먹을 짓을 한다'는 무수한 비난을 면하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이 시가 널리 알려지자 서정과 사유가 적절히 잘 배합된 수작이라는 평가가 내려졌는가 하면, 지금은 고인이 되신 임영조시인이 아모레 <향장> 여성문예작품 공모를 주관하고 있었는데, 거기 시가 당선된 대구 효성여대 국문과 출신 강남옥시인이 서을 가니 임영조시인께서 시 '꽃잎이여'를 어디서 보고는 '60세 정도 된 시인이 쓴 줄로 알았더니 새파란 청년이 썼구만!' 했다 한다. 1986년 1월에는 MBC-FM <이종환의 디스크쇼>에 방송 되어 전국에 메아리치기까지 했던 것입니다.

       

      **심사평과 당선소감은 곧 찾아서 첨부하겠음.
      **낭송시는 KBS FM <아침의 시> 프로에 방송된 것임.


      **MBC-FM <이종환의 디스크쇼>에서 이종환님의 음성으로 방송한 서지월 시'꽃잎이여'도 곧 들려드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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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poemtree21.net/movie/gurmpow/hrspring.wm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