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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펜 7차 문학강연]서지월 - 문학이 참 사람을 만든다
박하 조회 95 10.05.22 15:02 http://cafe.daum.net/sanmoonsihak/3FpY/195
문학이 참 사람을 만든다- 서지월
대구펜 7차 문학 강연 서지월 2010년 4월 27일 화- A4용지 9매 조금 넘음
7차 (4월 27일) : 서지월 - 문학이 참 사람을 만든다- 정감 넘치는 서정시에 대한 기법
**서지월시인을 소개하는 허정자 대구펜 회장
**국제펜클럽대구지회 초청 문학강연에서 서지월시인
**국제펜클럽대구지회 서지월시인 초청 문학강연에 참가한 정경진 고안나시인
**서지월시인 문학강연
**서지월시인 강연에 참가한 대구팬 문인들
**정경진시인 시낭송
**고안나시인 시낭송
**강연 후, 대구팬클럽회원들과 함께 한 서지월시인
**서지월 도광의 고안나 정경진시인
[국제펜클럽대구지회 초청 문학강연 자료]
비가 와 오노? / 서지월
비가 오네
와 오노?
누가 불렀나?
부른 사람 없는데
꽃망울에 눈물 맺혔네
새가 우네
와 우노?
누가 그를 슬프게 했나?
나는 모르겠는데
새가 자꾸 우네
밤이 깊네
와 깊노?
누가 꾸민 수작인가?
그럴 수도 있지
밤이 돌아보지 않고 깊어지네
- [시와 정신]- 2010. 봄호.
빗방울 /서 지 월
유리창에 빗방울 흘러내릴 때
당신은 어디에서 무엇하고 있었는지
유리창에 빗방울이
하나 둘도 아니고
여럿이 모여
건너다 보이는 풀밭이나 강이
얼룩져 보이던 때
하나 둘도 아닌 여러 빗방울이
안을 들여다 보며
들어오려고 안간힘 쓰던 때
그러다 힘없이 무너져내린
그 낱낱의 몸들
당신이 부재중이던 그때
광주리를 이고 가는 여자 / 서 지 월
무거운 것은 땅으로 내려앉고
가벼운 것들 둥둥 떠서 간다
구름과 함께 간다
등뒤 엎힌 아기의 머리
쓰다듬어주던 둥근 해,
자신의 모습 닮아 신기한지
광주리 내려다보며
싱글벙글 어쩔 줄 모른다
쉬임없이 걸어가는 저 아주머니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
광주리에 얹혀서 가고 있는
저것들은 좋은 시절 맞은 듯
낄낄대며 서로의 이마 쥐어박는데
살 속 비집고 나온 벌레 한 마리
광주리 가장자리에서 섬찟 동작 멈춘다
자신의 무게가 무거웠던 탓일까
아주머니 이마에 흘러내리는 땀방울들
길위로 뛰어내린다
밀려난 길은 멍하니 아주머니의 뒷모습
바라보기만 하는데
아기가 대신 손 흔들어 준다
-[문학수첩](2008년 봄호)
내 사랑 /서 지 월
길을 가다가도 문득
하늘을 보다가도 문득
지금은 안 보이지만
생각나는 사람
이 하늘 아래 꽃잎 접고
우두커니 서 있는 꽃나무처럼
내 생각의 나뭇가지는
서(西)으로 뻗어 해지는
산, 능선쯤에 와 있지만
밥을 먹다가도 문득
다른 길로 가다가도 문득
안 보면 그뿐이지만
생각나는 사람
-2008' 서울특별시「詩가 흐르는 서울」선정시.
서성산 홀승골성의 노래/ 서지월
눈 덮인 만주벌판
환인땅에 우뚝 솟은 홀승골성에 올라
나는 보았다
머리 위로는 새벽별 얹고
그 이마의 눈썹 언저리쯤
까마귀 몇 마리 날리며
2천년 침묵의 잠에서 깨어나
어둠 밀어내고 있는 것을
발아래 비류수 짙푸른 살결은
푸들거리고 있었는데
아아, 해모수가 오룡거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처음 당도했다는
홀승골성 그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山頂, 그 아들 주몽이 다시 올라
대고구려를 열어
2천년 지난 후 새해 첫날 신새벽
나 역시 홀승골성에 올라
만주벌판 휘저으며 솟아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았느니
해모수도 가고 주몽도 가고 없는
白衣의 눈 덮인 산정에서
새로 열리는 대고구려의 시대를 예감하며
어디선가 포대기속 아기 울음소리
쩌렁쩌렁 들려오고 있었네
**해설-홀승골성은 만주땅 환인현 시가지에 우뚝 솟은 절벽의 웅장한 산으로
지금의 오녀산성이라 불리운다. 일찍이 해모수가 하늘에서 오룡거를 타고
내려와 첫발을 디뎠으며, 고주몽이이 산정에 도읍을 정하고 대고구려를 세웠다.
[고구려 역사 현장 시]-비류수에 와서/ 서지월
주몽이시여
그대 꿈결의 초승달 하나
그대 2천년 꿈의 머리맡 돌아
비춰오시니 어찌하오리까
벌써, 다 먹어버린 밥그릇처럼
이 땅은 남의 것이 되었으며
이 강 역시 우리의 말(馬)이
먹을 수 없는 물이
되었음을 아시오니까
2천년 잠에서 영원히
깨어나지 않으시매
누가 이를 증명하며 부싯돌에
칼을 갈아 저 천공에 번쩍이오리까
주몽이시여, 머리부분 빼앗기고
허리마저 동강나
그 동강난 두 다리 이끌고
천만리 길 마다하지 않고
북으로 북으로 왔건만
조금만 쉬어가라며
이 땅의 새 주인은
비자만 한 장 달랑 손에 쥐어 주더이다
내일이면 떠나야 하니
흐르는 눈물 닦을만한 손수건도 없이
저 달이 차오르는 것마저
몇날 며칠 지켜보지 못한 채
어디로 저를 가라 하는지
아아, 주몽이시여,
어찌하오리까!
-서지월 시인 (대고구려 주몽) 비류수에 와서 통곡하다.
개밥그릇의 노래 / 서지월
나는 철저히, 철저히 유배당한 지상에서의 짝 잃은 고무신 누
가 뭐래도 웃지 않고 울지 않는다 한낮의 해와 부엉이 우는 밤
이 골짜기 둥근 달이 내 움푹 패인 겨드랑이 훑고 가도 퍼담을
수 있는 건 주인이 내어다 주는 음식찌꺼기 그것만으로도 흡족
한 나는 이내 속이 비어져 늘 여유 있는 모습으로 당당히 낮과
밤의 시간을 함께 한다.
너희들의 식사시간을 은근히 습관처럼 기다리지만 너희들이
수저 놓고 자리 뜰 때 분주한 건 나 아무렇게나 마당가에 놓여
져 나의 여윈 살과 뼈와 살까지 핥는 강아지들을 보라 얼마나
눈물겨운 만찬인가
철저히 유배 온 이 지상에서 때론 빗물도 고여 마당 가득 채
워 주지만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손길이라는 자부심에 넘
쳐 흐르며 꽃송아리를 헤는 아이마냥 해와 달을 셈하며 살아간다
-「문학사상」1997년 7월호
유감스럽게도 사회적으로 시인이 깎듯이 대접을 받지 못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돈 안 되는 시를 쓰는 시인은 그래서 늘 가난하고, 어쩌면 가난해야 시다운 시가 써지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이 땅에서 좋은 시 쓰는 훌륭한 시인이 마땅히 환영 받고, 그 격에 맞는 충분한 대우를 받는 그런 날은 과연 언제쯤 와 줄까? 그리고 어쩌다 의식의 눈이 번쩍 뜨이는 시를 만났을 때, '이런 시 쓰는 진정한 시인이 소음 같은 헛말만 허공에 남발하는, 소위 떠들썩한 일부 위정자(爲政者)들보다 참으로 존경 받고 융숭한 대접을 받아야 옳다고 생각지 않는가.'하는 주제넘은 바람이 분수처럼 강하게 솟구치는 것이다.
지난 한해 동안도 한 번 읽고 놓아버리기엔 아까운 몇 편의 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것이 커다한 수확이었다. 마치 장인 정신을 지닌 어느 옹기장이가 공들여 빚어낸 질그릇 중의 질그릇을 발견한 듯이.
사람마다 살아오면서 아마 밥 안 먹어도 배부른 순간을 더러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바로 이런 <개밥그릇의 노래>와 같이 잘 빚어진 한 편의 시를 읽고 있노라면 배고픈 줄 모르고, 그만 넋을 잃고 빠져들어 오히려 밥 먹은 것보다 더 정신적 포만을 느끼는 것이다.
가만 읽어 내려가 보면, 어디 한 군데 애써 말을 아름답게 꾸미거나 목소리 또한 의도적으로 한 옥타브 높인 데 없이, 그래서 이렇다 할 빼어나게 묘사한 한 구절 가구(佳句)도 없이, 그저 혼잣말하듯 담담한 어조로 읊은 평범한 노래인 듯하다. 하지만 호흡을 가다듬어 다시 읽어 내려가 보면, 마치 저 넓은 바다 한가운데서부터 시원한 한 줄기 파도가 서서히 밀려와 마른 가슴을 철썩 때리는 듯 전신이 저릿한, 그야말로 절창 중의 절창이라는 느낌을 자못 떨칠 수 가 없다. 그것이 이 시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게 한 이유이다.
마당가에 뒹구는 하찮은 개밥그릇 하나에, 이렇듯 신선하고 긍정적인 삶의 의미와 무게를 담아 슬며시 독자들 앞에 밀어내 놓고, 저만치 뒷짐지고 말없이 서 있는 시인의 그림자가 보지 않아도 본 것 이상으로 참으로 여유롭게 비쳐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건 자신의 마음을 송두리째 비우지 않고선 아무나 쉽사리 따라 부를 수 없는, 진정 마음이 가난한 시인의 노래이기 때문일 것이다.
일찍이 세상 욕심을 호주머니 속 먼지를 털어 내듯 툭툭 털어 버리고, 그 어떤 일에도 헤프게 웃거나 쓸데없이 눈물 보이지 않으며 유유자적 살아가는 시인의 맑고 투명한 정신이, 개밥그릇 그득 고인 빗물 속에 그대로 녹아 철철 넘쳐흐르고 있는 듯하다. 한낱 볼품 없는 개밥그릇을 화자(話者)로 하여, 자기 앞에 맞닥뜨린 궁색한 현실을 한 마디 불평도 없이 묵묵히 수용하고, 도리어 달관한 자세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조금도 서두르지 않고 관조하듯이 집약해 놓은 능숙한 솜씨가 정말 놀랍고 부럽다. 하잘것없는 존재의 가치를 진지하게 일깨워 주는 묵시적인 교훈 같아 잠시 숙연해 진다. 한편 찌그러진 개밥그릇을 통하여 보여준 그 넉넉한 자족의 비결에 동화되어, 갈수록 험하고 살벌한 이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도, 문득 살고 싶은 강한 충동에 사로잡히고 마는 것이다.
몇 번을 거듭 읽어도 무얼 말하는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는 난해한 시의 시대에, 이 한 편의 시를 편안히 음미해 보면,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의 진수(珍秀)를 어렴풋이 깨닫게 될 것이고, 따라서 술술 읽히는 이 시의 감칠맛에 매료되어 새로운 활력이 불끈 솟아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리저리 밟히면서 상처투성이로 살아가는 일에 지칠 만큼 지쳐, 세기말 벼랑 위에 선 이런 때일수록 한 편의 시를 읽으며, '꽃송아리를 헤는 아이마냥 해와 달을 셈하며 살아가는' 마음의 순수와 여유를 되찾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지 않겠는가. 따지고 보면, 제각기 철저히 이 지상에 유배 온 개밥그릇 같은 존재인지도 모르는 우리 모두 말이다.
"내가 노래할 수 있는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으면서 있잖은가, 변함없는 우리의 것, 잊혀지지 않고 마음속에 영원한 것......"
시작(詩作)메모에서도 시인이 이미 밝힌 바와 같이, 그러한 잊혀져 가는 소재들을 찾아내어 그 특유의 뛰어난 서정적 필치로 노래한 시, <개밥그릇이 노래>는 인간과 우주를 넉넉히 포용하고도 남음이 있으며, 오히려 우리들에게 영원성을 일깨워주는 큰 시인의 그릇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1998년「대구시인학교 교재」에 수록-
낙타풀의 노래 /서 지 월
나는 너를 낙타풀이라 부른다
가도 가도 끝없는 사막
비 한 방울 입맞춤 하지 않는
수천년 세월동안 거기
뼈를 묻은 사람들
걸어서 天竺國까지 간
스님들 헤진 발바닥 소리까지
귀 없는 귀로 듣고 가시 돋힌
네 몸뚱아리
사막의 낙타는 피 흘리면서까지
너를 뜯어 먹으며
비단을 실어 날랐지
나는 네가 남아서 지키고 있는 그 길을
실크로드라 부른다
오늘의 내가 그 길따라
비단금침의 꿈 버리지 못하고
벋어가는 것은 낙타풀
네가 있기 때문이다
이 시 <내 사랑>은 2008년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 詩선정위원회「詩가 흐르는 서울」 에 선정된 작품이다. 서울이 국제도시, 문화도시로서의 품격을 한층 더 높이고, 전 서울시민들 가슴에 따스함과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우리나라 저명시인 111인의 시작품을 서울시민들의 발검음이 잦은 여러 공공장소에 상설 전시하여 시민들이 우리 시를 더욱 사랑하게 하려는 취지에서 기획한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 저명시인 111인 중 대구에서는 필자의 시 <내 사랑>과 <인생을 묻는 그대에게> 2편이 선정된 것이다.
◇ 이 시대에 남달리 민족의 웅혼한 기상과 잊혀져 가는 전통의 숨결을 승화시킨 서정시를 줄곧 써 온 한국의 대표적인 민족시인인 서지월시인의「민족정서와 전통서정의 시세계」에 대한 문학 강연이 2010년 4월 27일(화요일) 오후 2시 대구 그루출판사에서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대구지역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대구지역위원회 허정자 회장을 비롯해 30여명의 회원이 참여해 서지월시인의 강연을 진지한 자세로 경청했다. 대구문단의 원로문인들도 참여해 자리를 빛냈는데 서지월시인은 자신의 대표적인 시를 낱낱이 소개하면서 한 편의 시가 갖는 정서와 사상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장과정의 환경과 체험으로 빚어지며 끊임없는 학습에서 우러나오는 시가 울림이 크다고 피력했다.
◇ 서지월시인은, 남다르게 불운하게 살다간 김소월 시에 대해서 한국민들은 누구나 공짜로 애송해 왔는데 김소월의 시만큼은 한번 음미하는데 전 국민이 적어도 1000원씩은 내야 된다고 역설해 호평을 받았다. 왜냐하면 자장면을 먹거나 통닭을 시켜 먹거나 버스를 타거나 열차를 타거나 하는 제반 사회생활에서는 돈을 지불하지 않는 게 없는데 왜 시인의 시는 수십 년 동안 공짜로 읽혀져야 하느냐는 것이다.
특히 김소월은 돈에 찌들고 가난에 핍박 받다가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시인인 만큼 그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김소월 셋째아들인 김정호 옹은 6.25사변 당시 북한인민군으로 한국에 쳐들어왔다가 포로로 잡혔다가 석방되어 한국에 살게 됐는데 당시 미당 서정주 시인이 구상시인께 연계하여 대구출신 시인인 이효상국회의장께 부탁해 국회의사당 수위 등 전전하다가 그것마저 끊어져 생계가 어려운 나머지 자식들 학비마저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며 곤궁한 처지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의 국민정서를 가장 잘 반영하는 시를 남겨 전 국민 정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김소월 아들도 방치해 버린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 그래서 공짜가 없는 시대에 김소월같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수십 년간 민족정서를 불어넣은 지대한 공헌을 한 시인 및 혈육을 예우하지 못했다는 것은 대국민 문화의식 부재의 소행 다름 아닌 부끄러운 일로 이제부터라도 김소월의 시를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라도 공짜로 읽으면 안 된다고 피력해 공감을 받았다. 김소월 시 한번 읽는데 양심을 가지고 1000원씩이라도 내어 김소월의 혈육을 도와야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들 자신의 부귀와 영화와 권력과 명예에 치중해 온 대한민국 사회라는 것. 한국인들에게 김소월만큼 정신적 정서적 감동을 안겨준 위대한 인물이 어디 있겠느냐며 서지월시인은 재삼 역설했다. 그래서 김소월과 김연아는 동질의 선상에서 우대돼야 하며 대한민국을 빛내며 국민정서에 공헌한 위대한 인물이라 피력했다.
서지월시인의 시 <개밥그릇의 노래>는 서지월시인 자화상을 노래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비는 와 오노?>는 김소월과 같은 타고난 서정적 감수성 없이는 쓰여질 수 없는 이 시대 한국서정시의 진면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대구의 원로 도광의시인은 대구를 대표하는 진정한 시인으로 서지월시인이 맨 앞자리에 놓이는 시인으로 감히 말한다고 언급했다. 그만큼 서정의 힘과 울림과 정서적 교감이 뛰어난 시를 써온 시인이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대구지역위원회 허정자회장도 대구를 대표하는 제일의 시인이라고 서지월 시인을 소개했다.
◇ 서지월시인의 시 <비는 와 오노?>, <광주리를 이고 가는 여자>, <바지랑대 옆에서>, <빗방울>, <개밥그릇의 노래>등 전통정서가 물씬 풍기는 시와 <서성산 홀승골성의 노래>, <비류수에 와서> 등 만주 땅 고구려 역사현장시에 대한 웅혼한 민족기상에 대해 언급했는데 고안나 정경진 시인이 출연해 번갈아 가며 시낭송을 해 주목을 받았다.
*강의 들은 소감-이 시대에 남달리 민족의 웅혼한 기상과 잊혀져가는 전통의 숨결을 승화시킨 서정시에서 우리 민족만의 정서를 느꼈다.
시는 모국어로 쓰는지는 것이 문학작품인 만큼 한국 현대시가 민족의 숨결과 전통문화를 계승 동반할 때 그 민족의 영원한 씨줄과 날줄이 되는 혼과 얼로 거듭난다고 했다.
서지월시인의 시 <비는 와 오노?>, <광주리를 이고 가는 여자>, <바지랑대 옆에서>, <강물과 빨랫줄>, <빗방울>, <개밥그릇의 노래> 가 소개되었으며, 정경진 시인과 고안나 시인이 시낭송 몇 편을 해주었으며 시인 자신도 낭송했다. 시적 감동을 느끼는 강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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