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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시인협회]연길 유경호텔「중한시인의 밤」서지월 시-'내가 심은 꽃나무'(낭송 안해연기자)
아미산월
2015. 3. 24. 00:50
[연변시인협회]연길 유경호텔「중한시인의 밤」서지월 시-'내가 심은 꽃나무'(낭송 안해연기자)
**연길 유경호텔「중한시인의 밤」만찬장에서-연변시인협회 주관「시향만리문학상」전야제 및 연변인민출판사 발간 연변시총서「시향만리」2013년 제 10집「내가 심은 꽃나무」출간기념 시낭송회. (2013년 8월 27일)
[사진]::연길 유경호텔 연변시인협회「중한시인의 밤」
한국 서지월 시-'내가 심은 꽃나무'
-연변조선족 안해연기자 낭송-
(한국 서지월시인과 중국조선족소년보사 안해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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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시총서]「시향만리」(2013.10집)서지월시편
내가 심은 꽃나무
서 지 월
내가 심은 꽃나무에 꽃 피는 것은
무거운 짐 한 움큼씩 하늘에 흩뿌려 놓기 위함이라
내가 심은 꽃나무 거기에는
西으로 벋은 가지도 있어 그 가지 끝에 매단 꽃은
저승의 어머니가 보내준 기별,
東으로 벋은 가지에는 늦잠 자서 아직 못다 간 길들
걸어가라 함일 것이며
南으로 벋은 가지 위에는 내가 숨 가쁠 때
쉬어가라고 여러 꽃송이들이 일러주는 것 같아
내가 심은 꽃나무 앞에
北으로 벋은 가지 바라보고 있음은
生前의 내 아버지 타관을 떠돌 때
두루마기에 묻어 온 찬바람도 두어 가닥 일렁거려
살다 보면 제 뜻대로 되지 않는 일
참아내어야 하느니라 이런 말씀들이
오늘 내 앞에 어른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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