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인생/☞우리시대 문단쟁점
ㅁ[문화저널21]오세영 시인, "동명이인 시편에 정신적 고통"
아미산월
2010. 3. 5. 06:57
ㅁ[문화저널21]오세영 시인, "동명이인 시편에 정신적 고통"

오세영 시인, "동명이인 시편에 정신적 고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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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름’의 브랜드 가치 심각한 손상 입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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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청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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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상에서 뒤섞이는 ‘동명이인’의 작품으로 정신적 피해 ‘시인 이름’의 브랜드 가치 심각한 손상 입어 시인의 이름도 브랜드 가치를 가지는 것일까? 만약, 시인 이름이 브랜드 가치를 지닌다고 한다면 시인 이름의 브랜드 가치는 얼마나 되는 것일까? 예를 들어보기로 한다면 이렇다. 명망 있는 지면을 통해 시단에 등단을 하고 평생의 노고를 다 해서 높은 평가를 쌓은 시인이 있다고 하자. 40 여 년 시작 활동을 통해 10 여 권 이상의 시집을 냈고, 국내 최고 권위의 상들도 여러 개 씩 수상한 시인이 있다고 하자. 독자들의 호감도도 아주 높은 것이어서 인터넷엔 그 시인의 시에 대한 수 천 개씩의 카페와 블로그 내용들이 달린다. 물론 이런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은 생애를 걸고 시의 길에 정진한 시인의 노고에 대한 당연한 반응일 것이고, 그렇게 해서 축적된 시적인 평가는 말하자면 그 ‘시인의 브랜드 가치’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동명이인’ 문제는 뒷사람이 앞 사람과 변별될 수 있는 필명을 사용하는 것이 예의 그런데, 최근 40 여 년 이력의 이 시인의 이름과 동일한 이름을 쓰는 제3자가 등장해서 아무런 이름의 구분없이 시를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동일 이름으로 발표되는 시편들은 40 여 년 경력의 시인의 시와 한데 섞여 인터넷 상에 떠돌게 될 수밖에 없고 그런 사실을 알 수 없는 일반 독자들은 40 여 년 경력 시인의 시 속에 섞여 든 ‘시편’들을 의혹의 눈길로 바라볼 것이다. “요즘 이 시인이 매너리즘에 빠졌군” , “이 시인의 안목이 겨우 이 정도였던가?”하는 비판을 서슴지 않을 것이다. 시인 이름의 브렌드 가치가 전혀 타의에 의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앞 서 등단한 시인과 같은 이름을 쓰는 사람으로 같은 장르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먼저 시인의 이름과 변별될 수 있는 필명을 사용하는 것이 예의다.
<오세영 시인>과 <또 다른 오세영> 앞에 예를 든 경우는 실제의 경우이고, 실제 본인이 상당한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서울대 교수로 40 여 년을 보내면서 시적 명성을 쌓은 <오세영> 시인의 경우가 그렇다. 얼마 전부터 <또 다른 오세영>이 등장해서 시를 올리게 되면서 ‘네 것’과 ‘내 것’이 뒤섞이고 자기 시에 섞여드는 ‘시편들’ 때문에 막대한 정신적 상처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 제기를 한 <오세영 시인>은 다음과 같은 호소문을 보내왔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등단 후 40여년 이상 시를 쓰고 서울대학교 교수와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한 오세영입니다. 그런데 수년전부터 주로 인터넷 상의 까페와 블로그에 제 성함과 동명인 ‘오세영’이 나타나서 ‘오세영’의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그 작품들이 오프라인에서도 떠돌아다녀 적지 않은 독자들이 이 동명의 ‘오세영’과 저를 혼동하고 있습니다. 이 일로서 저는 많은 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해 답답한 심정입니다. 그리하여 호소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들이 나타날지 어떨지는 모르오나 ---지금까지 제가 발견한 것들로---다음과 같은 것들은 제 작품이 아니오니 부디 구분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동명이인(同名異人) ‘오세영’의 작품들.. <사랑하는 이에게>, <비가 내리는 날엔>,<이가슴아픈건(까닭)>, <5월을드립니다>, <그런 때가 있었다>,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시인 이름의 브랜드 가치는 한 시인이 생애를 걸고 노력해서 쌓은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다. 자신도 모르게 남이 쌓아올린 정신적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은 없는지 돌이켜볼 일이다. 오랜 작품 활동으로 이름 자체의 브랜드 가치가 확립된 시인이 있을 경우 뒤의 사람은 변별적인 작자명을 써 주는 것이 글 쓰는 사람의 예의이다. 작품 창작에 관계하는 문단 인사들의 <동명이인>문제는 아주 심각한 문제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기사제보나 보도자료는 master@mhj21.com 또는 070-8291-4555> 본 기사의 저작권은 문화저널 21 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Copyright ⓒMHJ21. COM Co., Ltd. All rights reserv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