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정신](2010. 봄호)서지월 시-'비가 와 오노?' 외1편
비가 와 오노?
서 지 월
비가 오네 와 오노? 누가 불렀나? 부른 사람 없는데 꽃망울에 눈물 맺혔네
새가 우네 와 우노? 누가 그를 슬프게 했나? 나는 모르겠는데 새가 자꾸 우네
밤이 깊네 와 깊노? 누가 꾸민 수작인가? 그럴 수도 있지 밤이 돌아보지 않고 깊어지네
산새는 와 우노?
서 지 월
오가는 사람 없는 산길에 산새는 와 우노?
6.25 전쟁통에 홀어미 되어 네살배기 아기 업고 지나가다가 벗겨진 아기 신발 한 짝 개미들 신기한 듯 모여들어 그 신발 끌고 갔다는데
그 후론 아무도 그 아기 보지못했다 하는데
해마다 싸리꽃 홍역처럼 붉게 필 때면 송골매 한 마리 그 아기 신발 찾겠다는 듯 하늘을 빙빙 돌며 내려다 보는데.....
흰구름도 울먹이며 영을 넘는데.....

<약력>
• 1955년, 고주몽 연개소문과 같은 생일인 음력 5월 5일 단오날 대구 달성 출생. • 1985년『심상』,『한국문학』신인작품상에 시가 당선 되어 등단. • 1993년, 제3회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 2002년, 중국「장백산문학상」수상. • 시집, 『꽃이 되었나 별이 되었나』,『江물과 빨랫줄』,『소월의 산새는 지금도 우는가』, 『백도라지꽃의 노래』,『지금은 눈물의 시간이 아니다』등 있음. • 대구시인학교, 한중문예창작대학 지도시인.
주소 : (우)711-862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대일리 78,「두문시산방」내, 徐芝月 시인 ¤ 전화 : (053) 767-5526 휴대폰 011-505-0095 ¤ 이메일: poemmoon55@hanmail.net ¤ 은행계좌 ☞국민은행 : 586301-04--018322 서지월(서석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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