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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경계](2010 봄호)<신작시>서지월 시-'유리창' 외1편

아미산월 2010. 1. 22. 07:53

[시와 경계](2010 봄호)<신작시>서지월 시-'유리창' 외1편 

 

유리창

 

서 지 월

 

누가 가만히 제 모양
반듯하게 갖추고 있는
유리창을 흔드는가

 

유리창은 四角의 생각을
그대로 유지하며
세상 안과 밖
보여주며 살아왔거늘

 

누가 이 밤
잠 못 들게 사각의 窓
흔들어대는가

 

숲의 몸도 일제히
흔들림 멈추지 않고 보면
분명 누군가 유리창을
흔들고 있다

 

 

드라이플라워

 

서 지 월

 

주검을 말하기 전에
그는 이미 미이라였다

 

그의 줄기를 잘라
벽에 드리워 놓으면
囚衣처럼 말이 없다

 

그가 가졌던 하늘,
누렸던 명예
이제는 훈장만 남았다

 

먼 후일,
내가 살았던 흔적,
내가 누렸던 영화
이처럼 남겨질까

 

 

 

<약력>

 

▲1955년, 대고구려를 건국한 고주몽과 연개소문과 같은 생일인 음력 5월 5일 단오날
대구 달성 출생.
▲1985년,『심상』,『한국문학』신인작품상에 각각 시가 당선 되어 등단. 
▲1993년, 제3회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1999년, 한국문인협회 문경지부 주관「정문문학상」수상.
▲2002년, 중국「장백산문학상」수상.
▲2006년, 한국전원생활운동본부 주관, 詩碑「신 귀거래사」가 영천 보현산자연수련원에 세워짐.
▲2007년, 달성군 주관, 한국시인협회 KBS MBC 매일신문 영남일보 대구문화예술총연합회 등 후원으로 詩碑「비슬산 참꽃」이 비슬산 자연휴양림에 세워짐.
▲시집 『꽃이 되었나 별이 되었나』(1988, 나남출판사),『江물과 빨랫줄』(1989, 문학사상사),『가난한 꽃』(1993, 도서출판 전망),『소월의 산새는 지금도 우는가』,『백도라지꽃의 노래』,『지금은 눈물의 시간이 아니다』등 있음.
▲한중문예창작대학, 대구시인학교 지도시인.
 

주소 : (우)711-862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대일리 78,「두문시산방」내, 徐芝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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