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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인협회]<2009 사화집>서지월 시- '푸른 하늘의 뜻은'

아미산월 2009. 10. 1. 09:06

ㅁ[한국시인협회]<2009 사화집>서지월 시- '푸른 하늘의 뜻은'

 

푸른 하늘의 뜻은

서 지 월


내 마음의 시렁 위에
바람은 와서 머무나
검은 솥뚜껑 같은 구름 걷힌
밤나무 사이로 빤히 올려다보이는 하늘일 때
어머니는 젊은 날 木花밭을 오르시고
나는 그 밭둑에 홀로 핀
엉겅퀴꽃 해지도록
바라보고 있었네.

잡초 우거진 산길에는 땅을 오르는 꽃상여
상여꾼의 노래소리가 발밑에서 들려오고
장승처럼 머언 들녘에
봉긋 솟은 돌무덤 가으론
잦아드는 흑가마귀떼 울음소리,

등 굽은 새우마냥 낮에 나온 저 반달은
할머니적 마당가에 꽃씨 심던 호미 같고
우우 맑은 하늘에 바람 지나가는 것은
저려오는 손끝
장차 무엇이 될까 곰곰
생각하고 생각했던 돌각담
물달개비꽃 꿈이었네.

 

 

 


<서지월시인 약력>

 

• 1955년, 고주몽 연개소문과 같은 생일인 음력 5월 5일 단오날  대구 달성 출생.
• 1985년『심상』,『한국문학』신인작품상에 시가 당선 되어 등단.
• 제3회 대구시인협회상 및 중국「장백산문학상」등 수상.
• 시집, 『꽃이 되었나 별이 되었나』,『江물과 빨랫줄』,『소월의 산새는 지금도 우는가』,
『백도라지꽃의 노래』,『지금은 눈물의 시간이 아니다』등 있음.
• 대구시인학교, 한중문예창작대학 지도시인.


¤주소 : (우)711-862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대일리 78,「두문시산방」내, 徐芝月 시인
¤ 전화 : (053) 767-5526 휴대폰 011-505-0095
¤ 이메일:
poemmoon55@hanmail.net
¤은행계좌 ☞국민은행 : 586301-04-018322 (서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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