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인생/♤詩碑를 찾아서

[시비제막]서지월 詩碑「비슬산 참꽃」건립

아미산월 2009. 8. 15. 06:46

[시비제막]서지월 詩碑「비슬산 참꽃」건립

[시비 제막]서지월시인의 시비「비슬산 참꽃」제막식 가짐!

 

 

◆서지월시비「비슬산 참꽃」제막 프로그램 표지(*사진을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나옴) 

 

 올해로 11회째 맞은 대구 달성군 「비슬산 참꽃축제」가 지난 4월 22일부터 27일까지 비슬산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열렸다. 여기 서지월 시비「비슬산 참꽃」제막식이 달성군 유가면 용리 산 10번지 비슬산 자연휴양림 내, <연못동산>에서 4월 24일 낮 12시 달성군(달성군수 이종진) 주관으로 서지월 시비「비슬산 참꽃」제막식이 있었다.

 비슬산은 영남의 명산으로서 많은 명승고적을 품고 있으며 정상의 참꽃군락지는 50만명에 이르며 달성군에서는 해마다 4월이면「비슬산 참꽃축제」를 열어왔는데 올해가 그 11회째로 서지월 시비「비슬산 참꽃」이 건립되었는데 이는 올해로 한국시인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향토적인 삶을 찬양하고 노래하는 달성군시인으로 서지월시인이 선정되어 이 시비 건립이 더욱 의미 있는 일이 되었던 것이다.

 달성군(달성군수 이종진) 주관하고 대구MBC문화방송  KBS대구방송총국  매일신문  영남일보 한국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대구문인협회 대구시인협회 대구미술협회 영남오페라단 달성군예술인연합회 한국전원생활운동본부가 후원했다.

 시비의 글씨는 서예가인 대구예술대 백영일교수가 맡았으며, 시비의 시「비슬산 참꽃」창작예술가곡은 계명대 음대 명예교수인 김정길교수가 작곡했다. 시비에 새겨진 서지월 시「비슬산 참꽃」 가곡은 현 영남오페라단 단장인 소프라노 김귀자 경북대 명예교수와 대구오페라하우스 단장을 지낸 테너 김완준 계명대 교수가 불렀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시비의 시「비슬산 참꽃」을 대구 MBC-FM '골든디스크' 진행 DJ 이대희씨가 낭송했으며, 가수 이대헌씨가 시「비슬산 참꽃」을 시노래로 불러 화제를 모았다.

 

  시비제막식 인사말에서 먼저 이종진 달성군수는,
ㅡ'금년으로 제11회째를 맞는 「비슬산 참꽃축제」에 올해에는 우리   고장을 빛내는 사업의 일환으로 앞으로 이 비슬산을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시심을 담아드리는 시비를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마음 가장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시심이 인심이요 곧 천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메말라가는 인간정서를 우리 달성군의 비슬산이 푸근하게 품어 드리겠다는 것입니다.
 뛰어난 자연경관인 우리 달성군의 비슬산 참꽃을 노래한 달성군 출신시인으로 나아가서는 민족 서정시인으로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만주땅까지 그 이름이 드높은 서지월시인의 시 정신을 기리며, 향토 문화예술의 창달과 자랑 스런 달성군을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취지에서 이 시비를 건립하게 됨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또한, 오로지 한 길로 외롭게 걸어오신 서지월시인의 시정신에도 경의를 표하며 좋은 작품을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시비건립 취지와 경의를 표했다. 

 한국시인협회 회장인 오세영 서울대 교수
ㅡ' 옛부터 북에는 영변의 약산이 있고 남에는 달성의 비슬산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풍광이 수려하고 인심(人心)과 지기(地氣)가 남달라 그 슬하에 수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특히 이른 봄의 진달래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그렇습니다. 더욱이 이 행사의 중요한 내용으로 우리 협회의 중앙위원이신 서지월 시인의 시비를 세우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그것은 또한 우리 협회의 영광이기도 합니다. 서지월 시인은 문단에 등단한 이후  20여년 가까운 시작 생활을 통하여 한국 서정시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온 우리 시단의 보배입니다. 그가 쓴 많은 명시들은 수 많은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다 아시다 시피 그는 또한 이곳 비슬산 자락에 태어나서 성장했고 또한 비슬산을 소재로 하여 많은 작품들을 써 왔습니다. 이와같은 시인의 시가 이제 시비로 건립되어 비슬산을 지키게 되었다니 매우 기뻐해야 할 일이아닌가 합니다.' 라 평했는가 하면,

 남도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꼽히는 송수권 시인은.
ㅡ'소월의 고향 약산 진달래꽃밭이 있어 그 유명한 ‘진달래꽃’을 낳았듯이 서지월시인 고향인 비슬산 진달래꽃밭이 있어 ‘비슬산 참꽃’이 탄생된 것이라 봅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에 짝을 이루는‘흰 적삼에 한껏 붉은 참꽃물 들었었지요’의 절창이 나온 듯 합니다. 서지월 시인이야말로 대구광역시 달성군이 낳은 이 시대의 가객이요, 민족혼이 낳은 시인입니다' 라고 평했다.

 한국 최고의 작사가이기도 한 박건호 시인은,
  ㅡ고향을 지키는 시인들은 자칫하면 배타적이이기 쉽지만, 그 동안 서지월 시인은 국내는 물론 외국에 까지 유명하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특히 중국 쪽의 여러 곳을 자주 여행하면서 그곳에 흩어져 있는 우리의 숨결을 발견한다는 것은 보통 열정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면서도 고향에서 후진양성에 최선을 다해 그 결과 대구, 경북지역의 문화를 세계적으로 끌어올린 서지월 시인의 시비 제막은 어쩌면 늦은 감도 듭니다.'라고 피력했으며

 시인인 대구문인협회 문무학 회장도 축사에서
ㅡ'달성군에 비슬산이 있어 참으로 좋습니다. 비슬산에 참꽃이 피어 더욱 좋습니다. 산 아래 서지월 시인이 살아 ‘비슬산 참꽃’을 시로 노래하여 더더욱 좋습니다. 달성군을 아끼고, 비슬산을 흠모하고, 詩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비슬산 참꽃의 아름다움에 취하며 무한한 행복을 느낍니다.'라고 언급했다.

 문학평론가인 한국방송통신대학 박태상 교수는 서지월 시「비슬산 참꽃」작품세계를
ㅡ'서지월시인을 '유독 김소월 - 서정주 - 박목월로 이어지는 한국의 전통적인 에스프리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주류 서정시인이다. 서지월 시의 감칠맛은 자연과 인간, 소리와 율동, 색채와 리듬, 광기와 일상생활, 선적 침묵과 동적 쾌활함, 고풍과 현대성, 계절적 순간성과 자연적 영원성의 우주적 이분법적 대립 항을 계열화하고 통합화하여 ‘화융의 미학’을 생활자기로 빚어내어 내놓고 있는데서 드러난다. 서정시의 아름다움을 이 이상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정도의 찬탄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하나 시적 계보측면에서 정지용 - 조지훈 - 신경림으로 이어지는 고전적 아름다움과 민중적 흥취를 조화시킨 전통의 계승은 시인 서지월을 한국문학사에서 순수 서정시의 굳건한 초석으로 자리 잡게 만드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라 평했다.

 중국 <장백산>잡지사 총편 겸 길림신문사 사장인 남영전시인은,
ㅡ'이번에 시비에 옮긴 《비슬산 참꽃》은 참으로 멋진 시입니다. 붉은 참꽃, 흰 적삼, 밝은 달빛, 선명한 색채와 다듬이 소리, 물방아 소리, 흥겨운 노래소리가 달밤에는 삼베 짜고 옷 짓고 땀 흘리며 물방아 돌리고 낮에는 다듬이질 하는 시골 여인들의 삶과 어울리여 한폭의 생동한 그림으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줍니다.라고 평했으며,

 연변작가협회 부주석인 석화 시인
ㅡ'소월과 지용에 이어 아름다운 언어로 우리겨레의 고른 숨결과 맑은 정서를 담아온 서지월시인은 한국의 저명한 민족시인이면서 또한 그 이름이 두만강과 백두산을 넘어 중국 조선족동포들 사이에도 한국시인으로는 가장 널리 알려진 훌륭한 시인입니다. 김소월의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라는 시 <진달래꽃>이 있고 “비슬산 참꽃 속에는 조그만/ 초가집 한 채 들어 있어/ 툇마루 다듬잇돌 다듬이 소리” 들리는 서지월의 시 <비슬산 참꽃>이 있습니다.' 라고 서지월 시인에 대한 언급을 했다.

 축사를 보내온 장경률 연변일보 논설주간
ㅡ'서지월 시비 <비슬산참꽃>을 제막한다니 먼 이국땅에서도 몹시 기쁩니다. 진정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연길과 대구는 재래로 끈끈한 인연을 맺었는데 이제 선생님과 우리 여기에 있는 문우들에 의하여 더욱 절친한 맥을 이어가리라 믿어마지 않습니다.'라고 했는가 하면, 목단강시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부총편인 김성우시인은,
ㅡ'사실 서지월 시인님의 시비가 진작 세워져야 하였습니다. 훌륭한 서정시들이 한국의 자연과 융합된 감정으로 내처 독자들의 마음을 벽계수마냥 도닥여 주고 있는 것이 바로 지월 시인님의 시가 아니겠습니까?'라고 했으며,  이호원 중국 하얼빈 송화강잡지사 주간은, 주지하다시피 서지월시인님은 한국은 물론 해외의 민족문학도들에게는 <참꽃>마냥 자리를 굳건히 차지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시인님의 그 불타는 열정과 쉬임없는 탐구는 영원히 우리 문학을 빛낼 것이라고 믿어마지않습니다.<참꽃>이 피고 있는 비슬산은 아름답습니다. 서지월님이 보듬고 있는 <참꽃>은 더더욱 아름답습니다.'라는 축하메세지를 보내왔다.

 전북 고창국화축제 제전위원장이기도 한 정원환 미당시문학관 이사장도 축하 메세지에서,
ㅡ'시인 서지월선생님은 한국이 낳은 최대의 시인 미당을 잇는 가장 가까운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며 가장 총애받았던 제자 가운데 으뜸이었던 시인입니다. 거기에 한국의 정서를 가장 잘 살려낸 민족시인 가운데 한 사람인 서지월선생님 고향 명산에 시비가 세워진다니 장한 일입니다.' 라고 피력했다.

 답사에서 서지월시인은, 
 ㅡ'송구스럽습니다만, 저는 지금 월수입이 50만원도 되지 않은 아주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한테도 이런 말을 해 본 적이 없으며 오늘 제 시비가 세워지는 이날 처음 말해 봅니다. 지금도 돈 못 번다고 핀잔을 주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상대하지 않기로 작정한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제 아이가 둘이 있는데 운명은 타고난다는 말이 있듯이  '너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스스로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만일 돈에 얽매이며 살아왔다면 제대로 된 시인이 됐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며, 또한 민족정신이나 전통정서 즉 우리의 숨결이나 가락을 가지고 노래하는 시인이 잘 없는 시대에 저는 너무나도 외롭게 그 길의 끈을 붙들고 죽기 아니면 살기로 살아왔기도 합니다.
   제 스승이 평생 가난하게 살으셨는데, 제가 연락이 없을 때면 '어디 벌러 가셨나?'했다고 합니다. 눈물이 핑 도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 스승인 박재삼시인의 시가 고향인 삼천포 노산공원에 세워졌을 때, 그때 신문을 보고 달려갔었드랬습니다.  그로부터 꼭 20년이 지난 오늘 스승께서는 이승에 아니 계시지만 제 시비가 세워지니 감개무량합니다.
  이종진 군수님께서는 다른 관계자들과는 달리 "시비의 주인공이신 서지월시인이 가장 기분이 좋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로서는 감동적인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라고 눈물겨운 문학적 삶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徐芝月詩人 소개]

 

  서지월시인은 1955년 연개소문과 같은 생일인 음력 5월 5일 단오날, 대구 달성 가창에서 태어났으며 1985년「심상」및「한국문학」신인작품상,「아동문예」신인문학상을 수상해 시인 겸 아동문학가로 활동해 왔다. 대구시인협회상, 중국 장백산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정부로부터「전업작가 정부특별 문예창작지원금 수혜시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앙일보 '한국을 움직인 인물들', 조선일보 '국내 주요인사 인물정보 BD', 연합뉴스 '한국 주요인물'에 선정 되었으며, 2007년 한국시인협회 창립 5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향토적인 삶을 찬양하고 노래하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시인으로 선정되었으며, 지난해 한국전원생활운동본부 주관으로 詩碑「신 귀거래사」가 영천 보현산자연수련원에 세워지기도 했다.

 


◆서예가 백영일교수가 쓴 서지월시비「비슬산 참꽃」원본글씨.(*사진을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나옴) 

 

▶서지월 시비의 시「비슬산 참꽃」전문과 비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서지월시비「비슬산 참꽃」전문]

 

비슬산 참꽃

 

徐 芝 月

 

비슬산 참꽃 속에는 조그만
초가집 한 채 들어 있어
툇마루 다듬잇돌 다듬이 소리
쿵쿵쿵쿵 가슴 두들겨 옵니다

 

기름진 땅 착한 백성
무슨 잘못 있어서 얼굴 붉히고
큰일 난 듯 큰일 난 듯 발병이 나
버선발 딛고 아리랑고개 넘어왔나요

 

꽃이야 오천년을 흘러 피었겠지만
한 떨기 꽃속에 초가집 한 채씩
이태백 달 밝은 밤 지어내어서
대낮이면 들려오는 다듬이 소리,

 

어머니 누나들 그런 날의 산천초목
얄리얄리 얄랴셩 얄랴리 얄라,
쿵쿵쿵쿵 물방아 돌리며 달을 보고
흰 적삼에 한껏 붉은 참꽃물 들었었지요

 
ㅡ봄에 피는 우리 산천의 꽃들은 많다. 그러나 감동을 주기에 진달래꽃, 즉 참꽃만한 것도 없는 것 같다. 어쩐지 우리 민족의 한과 넋이 망울져 피는 꽃 같기 때문이다. 우리 국토 어디에서든 온 산야에 무리지어 청순하게 피어나는 그 꽃색깔이, 잔인한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고 이른 봄에 피는 그 강인한 생명력이 유달리 시련의 역사를 살아온 우리 민초의 모습을 연상시켜서 그럴지도 모른다. 서지월시인의 시에서 유달리 잘 나타나 있다.

 

ㅡ중앙일보「시가 있는 아침」(2001년 4월 5일자), 오세영(시인. 서울대 교수. 한국시인협회 회장)

 

[비문]

 

  뛰어난 자연경관인 비슬산 참꽃을 노래한 달성군 출신시인으로, 나아가서는 민족 서정시인으로서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만주땅에까지 민족혼을 불어넣은 서지월시인의 시정신을 기리며, 향토 문화예술의 창달과 나아가서는 자랑스런 달성군을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취지에서 이 시비를 건립함.

 

2007년 4월 24일

달 성 군
 
글씨 :백 영 일
가곡 작곡 :김 정 길
후원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대구문인협회, 대구시인협회,대구미술협회, 영남오페라단, 달성군예술인연합회, 대구MBC문화방송, KBS대구방송총국,한국시인협회,한국문인협회,국제펜클럽한국본부,한국전원생활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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