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 삶과 함께/♬詩와함께 영상이미지
詩|서지월/비슬산 참꽃
아미산월
2009. 8. 15. 06:31
ㅁ詩|서지월/비슬산 참꽃
|
비슬산 참꽃
서 지 월
비슬산 참꽃 속에는
조그만 초가집 한 채 들어있어
툇마루 다듬잇돌 다듬이소리
쿵쿵쿵쿵 가슴 두들겨 옵니다
기름진 땅 착한 백성
무슨 잘못 있어서 얼굴 붉히고
큰일난 듯 큰일난 듯 발병이 나
버선발 딛고 아리랑고개 넘어 왔나요
꽃이야 오천년을 흘러 피었겠지만
한떨기 꽃속에 초가집 한 채씩
이태백 달 밝은 밤 지어내어서
대낮이면 들려오는 다듬이소리
어머니 누나들 그런 날의 산천초목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쿵쿵쿵쿵 물방아 돌리며 달을 보고
흰 적삼에 한껏 붉은 참꽃물 들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