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월시인 한국시선/서지월 만주기행시

[만주기행 談詩]내가 백두산 천지에서 떠 온 물

아미산월 2009. 7. 26. 15:08

[만주기행 談詩]내가 백두산 천지에서 떠 온 물

 

 

아미산월

 

백두산 천지에는 괴물이 산다고 하지만
산천어가 신선같이 떼지어 노니는데
세번째 백두산에 올라 그 천지의 물을
두 병  담아왔는데
나를 스승이라고 스승 덕분에
연변지용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고
연변조선족 심예란시인에게 천지물
한 병을 선물로 주고
한 병은 한국으로 가지고 와 나의 지인인
영남일보 이춘호기자에게 한 컵 주고
아직 냉장고에 고이 얼려놓았네

생각해 보라, 한국에서
지도를 펴놓고 올려만 봐도 머나먼 백두산
그것도 북한을 통과해 가는 것도 아닌
서해 건너 중국 북경쪽으로 기수를 돌려
빙 돌아 연길로 해 백두산 갔으니
뿐만 아니지,우리 민족 5천년 역사의 신령스런
영산 백두산인 것을

아아,
백두산 천지에서 떠온 물
그 물이 우리 민족 시원의 감로수 되고
그 물이 나의 시 정신사가 되고
그 물이 내 피 맑게 하며 피 데우는
순환이 된 것을!

(2008년 9월 5일 백두산 다녀와서 2009년 6월 3일 저녁 9시 52분에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