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월시인 한국시선/서지월 사랑시

[사랑시]서지월 시-雨中에 서서

아미산월 2009. 5. 18. 07:42

[사랑시]서지월 시-雨中에 서서

 

雨中에 서서

 

 

 

서 지 월

사랑하던 사람이여
비가 내리네
어제는 날이 흐리더니만
오늘 비가 오네

가슴을 적시던 비가
이제는, 내 마음 동맥의 강물을 적시고 있네

사랑하던 사람이여
내가 그대의 눈물이라면
그대가 나의 눈물이라면

이 비 맞으면
나는 우두커니 서 있어도 좋아라.

오가는 사람들은 비를 피하고
어깨 나란히 우산 속을 걸어가지만
나는 호을로 스스러운 길목에서
이 비를 맞고 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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