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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펜문학](2009)徐芝月 詩-꽃잎이여(花びらよ)외

아미산월 2009. 5. 8. 05:44

[대구펜문학](2009)徐芝月 詩-꽃잎이여(花びらよ)외

 

[신작시]이 시대의 시인을 위하여 그냥 드립니다!

 

이 시대의 시인을 위하여 그냥 드립니다!

 

 

 

서 지 월

 

버스를 타거나
열차를 타거나
승용차를 운전하거나
식당 가서 식사를 하거나
휴대폰 통화를 하거나
밤새도록 시를 쓰는데
컴퓨터 열어 인터넷을 하거나
(매가패스 사용료)
형광등 켜놓거나 (전기요금)
커피를 타 먹거나
자장면 시켜 먹거나
시집을 내어도
전부 돈이다

시인이라고 해서
아니, 전업시인이라고 해서
면제해 주는 건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는 초청 시낭송을 해달라는데
돈 안들이고 하니 그냥해 달란다
거기까지 가는데 차비 안 들고
시간소요 안 되는가
혼자도 아니고 여러 명 데불고 가야하는데......
때 되면 밥도 사먹고 물도 사먹어야지
누가 식사를 차를 음료를 공짜로 주는가
시인이 시를 쓰는데 담배도 피워야 하는데
담배가게에서 시인이라고 담배 그냥 주던가
(담배가게도 먹고 살아야지)
전업시인이란 시를 써서 먹고사는 직업인데
우리 사회는 유독! 시인이 시를 써주고
시인이 시집을 내고 시인이 축시낭독 해주고
시인이 문학과 관련되어 응하는 일은
그냥 해줘도 되는 줄 안다
오늘은 마을 만물상회에 갔더니
한번도 그냥 주는게 없었는데
오히려 외상값 밀렸다고 불나게 전화 걸어오기 일쑤였는데
가지모종을 사려는데
(저번에 고추모종 호박모종 샀음)
마을 만물상회 젊은 친구 왈,
-‘이 시대의 시인을 위하여 그냥 드립니다!’
하는 게 아닌가.
비록 가지모종 한 포기에 250원이지만
두 포기를 그냥 주기에
-‘고맙구려, 고마워! 시인이라고 그냥 주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이라 여겨져서
이렇게 읊어둔다

 

(2009년 5월 4일 저녁 9시 11분에 쓰다)

 

 

[번역시]徐芝月 詩-꽃잎이여 花びらよ

 

花びらよ 

徐 芝 月

たいてい 世の中 生きて行く 法
君は 分かるか.
ムルビッ, 懺悔が 成した
何 小節の 風
服類 置いて 去る 法を
分かるか.

涙も 夕暮れも
一重布団のように 取り除けて
ガッナン 赤んぼうの 爪みたいな
朝が 来れば
われらは また 会うと して
憶えると する.

花が 咲く のと 所有する 仕事が
お互いに 半々ずつ 楽しいことで 映って ある
彼 後の 仕事を
われらは 筒 分からなくて ジネノ-だから
胸章の 日記帳 中
しっかり 隠れた 竝びにだけ 分かる
プール色, 懐かしい 時
山影 そっと 下って 敷かれる 法を
分かるか.

眉毛 上に 押された 天井を 見て
息子 生んで 娘 生んで
残りは オックドルのように 寂しく 座ってから
目を閉じる 法を
君は 分かるか.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