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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경덕시인 시창고]서지월 시-'미당은 가고 뻐꾹새는 우는데'

아미산월 2009. 4. 16. 06:59

[마경덕시인 시창고]서지월 시-'미당은 가고 뻐꾹새는 우는데'

 

미당은 가고 뻐꾹새는 우는데 /서지월 시창고

2009/03/26 11:43

복사 http://blog.naver.com/gulsame/50044808435

 

 

                                                                                                           사진<네이버 포토갤러리>

미당은 가고 뻐꾹새는 우는데 /서지월

 

미당은 가고 뻐꾹새는 우는데

고추장에 밥 비벼 먹던

옛날의 그 얼큰한 뻐꾹새는 우는데

도라지 밭둑에 앉아

영 너머 흘러가는 구름 바라보던 누이

그 구름 다시 오지 않듯

영 너머간 누이 돌아오지 않는데

뻐꾹새는 울어 온산이 몸살 앓는데

아, 가서는 돌아오지 않는 시간 위에

뻐꾹새는 우는데

청산은 그대로 뒷짐지고 듣고만 있는데

 

<시현실>  2008 여름호  

<2009. 좋은 시> 삶과꿈  

 

                                                                               서지월 시인

 

 1955년 음력 5월 단오날 대구 달성 출생. 본명은 서석행으로, 대구대학교를 졸업. 1985년 '심상' 신인상에서 '겨울'외 3편이 당선, 1986년 6월 '아동문예' 신인문학상에 동시'바람에 귀대이면', 1986년8월 '한국문학' 신인작품상에 시 '조선의 눈발' 당선. 1993년 제3회 대구시인협회상을 수상, 2002년 중국 '양백산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 '2002년대 시인회의' 상임고문을 역임, '낭만시' 동인으로 활동. 시집「꽃이 되었나 별이 되었나」「강과 빨랫줄」「가난한 꽃」「소월의 산새는 지금도 우는가」「백도라지꽃의 노래」가 있고, 현재 대구시인학교, MBC문화센터, 롯데백화점, 경주대학교 사회교육원 문예창작과 지도시인.